‘평균연령 68세의 대학 졸업생. 하지만 마음만은 청춘 부럽지 않다’
최초로 개설된 선남농협 ‘제1기 장수대학’이 노인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선남농협(조합장 이영수)은 원로 조합원을 위한 장수대학 개강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지난해 11월 이사회 심의 및 대의원회 결의를 거쳐 올 장수대학 사업계획을 수립, 지난 6월 65세 이상 원로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원서를 접수했다.
오로지 배우고 익히겠다는 뜨거운 열의와 높은 참여의식으로 지원 신청이 쇄도했으나 교육 장소 등의 여건상 희망자 전원을 입학시킬 수 없었음을 안타까워하며 지원자 중 85명의 교육대상자를 확정했다고 한다.
7월 14일 예비소집을 시작으로 주 1회·10주 과정의 교육을 마무리하며 지난 16일 수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기봉 농협군지부장, 김지수 도의원, 도정태 부의장, 김진형 선남우체국장, 이수용 선남초 교장, 이영표 이장상록회장, 김정희 부녀회장, 정인숙 주부대학 회장을 비롯한 면내 기관단체장과 농협 이·감사, 수료생과 가족 등이 대거 함께 했다.
노석재 지도상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수료식은 송준국 전무의 학사보고에 이어 상장, 수료증 수여, 기념품 전달, 학장 식사, 격려사, 내빈 축사, 수료생 답사, 농협의 노래 제창 순으로 열렸다.
이영수 학장은 “삼복더위 속에 개강을 했는데, 성큼 다가온 이 가을에 수료식을 갖게 돼 감개무량하다. 2달여간 열성적으로 강의를 듣는 모습에 진작 열지 못했음을 한탄했다”며 “원로 조합원들의 그 열정이 있기에 오늘의 선남농협이 있고, 내일의 조합이 더욱 발전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지부장은 “배움이 있는 한 절대 늙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익히기를 중단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고, 김 도의원 역시 “새롭게 아는 만큼 살아가는 즐거움은 더욱 늘어갈 것”이라며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금번 장수대학은 65세부터 최고 77세까지 85명이 입학해 건강 등 일신상의 이유로 이탈한 3명을 제외한 82명이 다양한 강의와 문화탐방 등을 가지며, 영예로운 수료를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