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성주군민, 그리고 출향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완연한 가을 정취를 느끼게 됩니다. 흔히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 합니다. 그동안 노력한 만큼 풍성한 결실을 맺어 수확의 기쁨을 온 가족과 함께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누구나 ‘고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만 해도 괜히 가슴 설레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해마다 이맘때면 더욱 고향, 그리고 이웃과 조상님들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타향에 자리 잡은 출향인 모두의 한결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올 추석에도 각처에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햇음식으로 선조님들을 기리고 끈끈한 가족애를 느끼시기 바랍니다.
우리 출향인들은 ‘성주’라는 복된 땅을 고향으로 두었음에 긍지를 가져도 좋겠습니다. 수려한 자태의 가야산과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물,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친환경 먹거리 농산물은 우리들의 자랑입니다. 더구나 ‘참외’ 하면 성주를 떠올리게 되고 이제 세계 시장 수출로 인하여 참외 한 품목으로 연간 조수익 약 3천억원에 이른다니 어찌 복된 땅이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우리나라 어느 자치단체에서도 단일 품목으로 이 정도의 조수익을 올리는 곳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군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선조들의 숨결이 밴 문화유적 또한 대단한 자랑거리입니다.
국가 지정 보물과 사적, 천연기념물, 그리고 중요 무형 문화재와 경상북도 지정 55개의 유·무형 문화재와 기념물, 민속자료, 문화재 자료 등 훌륭한 유산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숨어 있는 문화유적을 발굴, 보존, 홍보에 더욱 힘써 성주를 알리고 관광객 유치에도 함께 힘을 모을 때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환경 속에서 수많은 인물들이 배출되었습니다.
성주는 선비의 고장, 유림의 고장이라 합니다. 특히 독립 운동가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천안 독립기념관 시어록비공원에는 독립운동에 몸 바친 우리 성주 출신 심산 김창숙 선생과 한계 이승희 선생의 시어록비가 당당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그 밖에도 각 분야에 자랑스러운 우리 성주출신이 많으신데 다 열거할 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이처럼 복된 땅 성주를, 고향을 지키시는 군민과 출향인 모두가 아끼고 가꾸어 나갈 것을 당부 드리면서 온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