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로 농어촌의 경우 인근 도시로의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농촌인구 감소와 함께 학생수 감소가 고질적인 병폐로 자리하고 있다.
성주군의 인구동태를 살펴보면 1965년 12만4천1백65명이던 인구수가 75년 9만9천9백81명, 85년 6만4천6백54명, 95년 5만3천33명, 2002년말 5만9백33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학아동수도 극격한 감소를 보이고 있는데 1965년 4천2백76명이던 아동이 75년 2천8백39명, 85년 7백11명, 95년 6백15명, 2002년말 4백96명으로 나타나 학생수 감소로 인한 일부 학교의 폐교조치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따라서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의 적정 규모화를 통해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인력 및 교육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본교의 경우 학생수 100명 이하, 분교는 50명 이하의 경우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75%이상 찬성 시 동창회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함께 수렴해서 폐교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1984년부터 금년까지 총 17개의 초등학교가 폐교되었는데, 이들 폐교에 대한 활용방안이 단순히 노후화된 건물의 활용을 넘어서 지역민들에게는 모교이자 마음의 고향으로 중요한 관심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들 폐교는 대부분 교육적인 목적과는 상관없이 매각·임대되고 있는 상태로 현재 10개교가 매각되고 월남분교장·백운분교장·창리분교장·명륜분교장의 4개교는 유상 임대, 금수분교는 무상임대, 법전분교는 성주교육청에서 자체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금년 3월1일자로 폐교된 대성초교는 현재 매각추진중으로 현재 체육특기생의 체력단련으로 이용되기도 하며 지역주민이 원하면 인근 대가초교에서 사용허가를 받아 사용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이와관련 폐교후에도 학생야영장으로 교육적 목적으로 재활용하고 있는 법전분교와 지역민의 문화쉼터인 금수문화예술마을로 활용되고있는 금수분교는 지역민에게는 사라져버린 모교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가 창출되는 자랑스런 모교로 기억되고 있다.
이처럼 학생수 감소로 인한 폐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모교를 잃을 수밖에 없는 졸업생들에게 모교를 버려지는 건물로 인식하지 말고 제대로 보존, 새로이 활용되고 있을 때 「모교」는 언제나 찾을 수 있는 마음의 고향으로 언제까지나 기억될 것이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