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39대 대통령 지미 카터가 해군 장교로 근무하고 있을 때, 핵잠수함 프로그램에 배속신청을 내고, ‘미국 잠수함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하이만 리카버 제독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리카버 제독은 카터에게 인터뷰에서 주고받고 싶은 분야를 고르라고 했다. 카터는 자기가 잘 알고 있는 분야인, 인사문제·항해술·음악·문학·전자공학을 골랐다. 그러나 그 분야에 관한 질문에도 대답을 제대로 못했다. 식은 땀을 흘리고 있는 카터에게 물은 마지막 질문은 “귀관은 사관학교에서 성적이 몇 등 이었나?”라는 것이었다. 그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대답했다. “820명 중에서 59등을 했습니다.” 그는 칭찬의 말이 제독의 입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칭찬 대신에 이렇게 물었다. “최선을 다했나?” “예,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 대답을 한 순간 그 앞에 앉아있는 제독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자기가 사관학교 시절에 적국의 무기, 전략 등 몇 과목을 더 배울 수 있었는데도 그것을 공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마른침을 삼키고는 처음 한 대답을 번복했다. “아닙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리카버 제독은 한참 동안 카터를 쳐다보다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Why not the best?” (왜 최선을 다하지 않았나?). 카터는 몸둘 바를 모르고 한동안 그 자리에 앉아 있다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고 한다. 왜 최선을 다하지 않았느냐는 말에 크게 자극을 받은 카터는 그로부터 무슨 일에나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그는 평범한 땅콩 농장 주인에서 주지사가 되었고, 주지사에서 일약 미합중국 대통령이 되었다. 지금도 집 없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주는 운동을 비롯해서 많은 일에 최선을 다하여 대통령 재임 때보다도 더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아인슈타인 이후 세계 제일의 물리학자로 스티븐 호킹을 꼽는다. 그는 1963년 케임브리지 대학 대학원 1학년 때 척추와 골수, 대뇌의 피질이 돌이킬 수 없이 퇴화하여 신체의 마비에 이르는 루게릭병에 걸렸다는 진단과 함께 1~2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처음에는 크게 낙담하였으나 다행히 신체의 퇴화가 안정되고 일찍 죽을 것 같지 않게 되자, 비록 휠체어에 의존하고,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없게 되었지만 의기소침함을 극복하고 죽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는 우주 물리학에 몰두해서 ‘블랙홀 증발’, ‘양자우주론’ 등 현대 물리학에 혁명적 이론을 제시하였고, 계속해서 미시의 세계를 지배하는 양자역학과 거시의 세계인 상대성 이론을 하나로 통합하는 ‘양자중력론’ 연구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어떤 신문기자가 인터뷰를 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줄 권고의 말을 부탁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삶이 어떻든지 간에 당신의 처한 그 자리에서 무조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시오.” 동물의 왕자인 사자가 토끼 한 마리를 잡는 데도 전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성공률이 25%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내게 만일 거리의 청소를 하는 일이 맡겨져도 그 일을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듯이, 베토벤이 작곡을 하듯이, 세익스피어가 희곡을 쓰듯이 똑같은 열정으로 해야 한다. 비바람이 몹시 치던 어느 날 새벽 1시경에 필라델피아 호텔 로비에 나이가 지긋한 부부가 들어섰다. “여기 방 하나 얻을 수 있습니까?” 종업원은 “객실은 모두 손님이 들었습니다. 이 도시는 지금 세 개의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어 어딜 가도 방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데 괜찮으시다면 제 방에서 주무십시오. 제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하며 친절히 안내했다. 그것이 그가 그 때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었다. 다음 날 아침 노부부는 호텔을 떠나면서 “당신은 미국에서 제일 좋은 호텔의 사장이 될 경영자요. 언젠간 그렇게 될 것이오.”라고 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을 때, 이 종업원은 어떤 사람으로부터 뉴욕에 와달라는 편지와 비행기 표를 받았다. 그는 뉴욕 5번가 34번지에 신축된 대리석 호텔로 인도되었다. 바로 2년전의 그 노인이 반가이 맞으며 “이 호텔은 당신이 경영하도록 하기 위해 내가 지은 것이오.” 라고 했다. 이 젊은 조지 C.볼트는 벼락을 맞은 듯이 넋을 잃고 있었는데, 그 노인은 윌리엄 왈돌프 아스토어라는 거부였고, 그 호텔은 뉴욕 최고의 왈돌프 아스토리아 호텔이었다.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 내일로 미루지 말고 바로 그 자리에서.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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