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김관용 도지사)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지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전국 최초로 도와 시군이 공동으로 다문화가족지원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道는 다문화가족지원기금 설치를 위해 조례안을 마련, 시군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10일까지 입법예고를 마쳤으며 11월 경상북도의회 정기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다문화가족 지원기금은 도와 시군이 공동으로 내년부터 5년간 매년 12억원을 출연, 60억원을 조성한다. 2015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 적극적인 지역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기금을 출연을 유도할 계획이다.
조성된 기금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자녀들이 우수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장학금과 유학자금을 지원하고,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지원사업을 추진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도내 다문화가족은 2009년 5월 현재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가 각각 8천57명, 6천353명으로 2006년에 비해 3∼4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는데 비해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예산은 절반 가량을 국비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벤트성 관심과 지원에서 벗어나 다문화가족의 경제적 자립기반 구축과 자녀들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