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농업인회관을 건립해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당초 건립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주군은 지역 농업인 단체 상호간 정보·기술 교류와 농업과 관련된 기술 습득의 장으로 활용코자 지난 2007년 12월 대가면 옥성리에 ‘농업인회관 및 참외교육장’을 준공했다. 총 17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지 1천322㎡에 연 건축면적 1천337㎡, 2층 건물 2동으로 구축했으며, 농업인 단체 사무실과 종합회의실·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郡은 농업인 단체에 사무실을 제공함으로써 조직 및 활동 기반을 구축, 지역농업 발전의 선도적인 역할 수행의 장이 됨은 물론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폭넓은 활용을 예상했다. 현재 농업인회관 및 참외교육장에 입주한 단체는 총 14개다.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농민회, 여성농민회, 새농민회, 농촌지도자회, 4H연합회, 생활개선회, 전통식품가공협회, 친환경쌀전업농회, 친환경농업인연합회, 축산단체협의회(한우·양돈·낙농·양봉협회)를 아우르는 입주자단체의 대표는 한농연이 맡고 있다. 郡에서는 이들 단체 사무실로 무상 임대해 별도의 사용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월 평균 50만원 가량의 전기세도 군비로 충당해오고 있다. 문제는 이들 농업인 단체의 사무실 활용빈도가 단체간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는 데 있다. 상근 직원이 상주하며 본격적인 사무실로 이용하는 한농연을 비롯한 일부 단체에서는 본래의 목적에 맞게 폭넓게 활용하는 반면 일부 단체는 본격 운영에 돌입한 지 2년째를 맞기까지도 사무실을 찾은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로 미흡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준공 2년을 앞둔 농업인회관 및 참외교육장이 아직도 제대로 된 효용가치를 찾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효용 극대화를 위해 활용계획을 재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생력 있는 농업인 단체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은 계속돼야 하지만 사용하지도 않고 방치된 사무실에까지 지원이 돼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군은 준공이 끝이 아니라 적절한 활용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군 관계자는 “일부 단체의 사용이 미미한 것은 사실이나 많은 단체가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고, 특히 교육장의 호응은 높다”며 “각 입주단체에 공문을 보내 앞으로의 활용계획을 받고, 계획이 미흡할 시 사무실 사용을 타 농업인 단체에 넘기는 등 적극 활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덕곤 입주자단체 대표(한농연 회장) 역시 “일부 단체에서는 폭넓은 활용에 비해 공간이 협소하다는 불만도 있는 만큼, 적절한 활용계획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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