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신문사 2009년 제10차 편집위원회의가 지난달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10월 한달 간 본지 내용의 분석 결과를 각각 발표·청취하고, 편집의 자율성과 공공성 확보에 기초를 둔 신문 제작이라는 목표 아래 활발한 논의를 가졌다.
이날 논의된 본보에 대한 평가요지는 다음과 같다.
·강승규 위원: 제531호에서 성주고 백년설 노래비 및 흉상 제막식에 대해 취재 보도했다. 이는 행사 전부터 모교에 자랑스러운 선배를 기념하는 흉상을 건립하겠다는 동창회 측과 친일을 이유로 반대하는 농민회가 마찰을 빚은 민감한 사안이었다. 지나치게 한쪽에만 앵글을 맞추지 않고 반대하는 입장도 다소나마 들어봄으로써 공정 보도에 근접할 수 있었다고 본다.
·신영숙 위원: ‘이해관계가 맞물린 기사에서는 양측의 입장을 균형 있게 보도한다’는 취재보도의 원칙을 충분히 고려한 판단이었다. 언론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정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이는 언론에 누구나 접근 가능하고, 그들의 입장이 정당하게 대변될 때 지켜지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반대 입장에 대한 보도 자체를 제한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결국 원칙과 소신을 지킨 보도를 선택한 것이 올바른 태도였다고 본다.
·이은남 위원: ‘지면 할애’에 공정성을 유지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특정기관·단체나 인물에 대한 필요 이상의 지면 할애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일례로 제531호와 532호에 각급 학교 동창회 정기총회 혹은 체육대회 행사가 대거 게재됐는데, 기사의 크기가 들쑥날쑥해 올바른 보도라고 보기 힘들 것이다.
·정은숙 위원: 532호에서 동일한 인물에 대해 한 지면에서 동정과 기사란에 중복 게재했는데, 이도 같은 맥락에서 지양해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 기사 게재나 크기 배분에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