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기 전에 몇 가지의 일을 시도하며 경험해 볼 수 있을까? 100가지, 아니면 500가지, 많으면 1000가지 정도? 많은 일을 시도하고 경험해 볼 수 있다 하더라도 거기에는 시간과 돈, 그리고 그때그때마다 달라질 주위 환경들에 의해 한정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들은 빙산의 일각인 부분만을 보고 경험하며 죽어야만 할까?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그런 것들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있다. 바로 책이다. 이것이야말로 경험의 한계를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요즈음은 인터넷 세상이다. 컴퓨터만 켜면 무수한 지식들이 쏟아져 나와 마치 책을 읽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차가운 컴퓨터 매체가 아닌 가슴 속에 오래 남겨지게 하는 이 이로운 책을 아이들은 읽고, 또 읽어야 할 것이다. 등교하자마자 친구들과 떠들고 장난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자리에 앉아 책을 꺼내는 아이, 통학 버스를 기다리며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아이, 생각만 해도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분명 책을 많이 읽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생각이 깊으며 표현 능력 또한 우수하다. 훌륭한 위인들도 그랬고, 여러 가지 대중매체를 통해서도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이롭다고 하여 책을 아이들에게 강제로 읽도록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거부감을 생기게 할 수 있다. 예전에 모 방송국에서 책읽기 캠페인 프로그램(책! 책! 책을 읽읍시다)이 있었다. 이는 한 권의 책을 들고 거리에 나가 이 책을 읽은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코너였다. 나도 혹시나 그 선물을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요행을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런 식으로라도 책을 읽다보면 책의 매력을 알게 되고, 그러다 책을 점점 더 많이 읽지 않을까? 특히 책을 싫어하는 어린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는 더 유용한 것 같았다. 다시 말해 의도적으로 책을 선정하여 읽게 하는 방식이지만 결과적으로 1년에 책 십여 권을 읽게 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호감이 가는 방법이었다. 또 누가 강제로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끔 했다는 점에도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그러므로 본 교사는 아이들에게 무작정 독서 감상문을 쓰기 위해 억지로 책을 읽도록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고 싶게끔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한다. 본군의 아이들은 시골에 사는 아이들이기에 주변에 서점이라든지 공공도서관이 도시보다 많지가 않다. 따라서 이런 아이들이기에 더욱 더 독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 책은 재미있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책은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교공부, 학원공부, 학습지 과외다 하여 책 읽을 시간이 없는 바쁜 요즘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고 독서를 하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에 이르렀다. 첫째, 독서 분위기를 조성해주자 3월 초가 되면 각 학급에서는 교실 환경 꾸미기에 정신이 없다. 이 때 교사 혼자 큰 교실을 꾸민다는 욕심을 버리고 ‘책과 함께 사는 우리 반’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이들과 같이 독서 환경 꾸미기에 힘쓰면 좋을 것이다. 독서 공간으로서의 작은 도서실인 교실은 독서 흥미를 유발하고 독서 의욕의 고취를 위해 꾸며야 한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거실에 텔레비전을 놔두기 보다는 서가를 두어 아이들이 항상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독서 습관을 기르자 아이들은 주말이 되고나면 무척 산만해진다. 그래서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에 차분히 앉아서 독서를 한다면 일주일이 보람되고 차분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활동은 아이들에게 독서를 습관화시켜 독서 습관 형성과 독서에 대한 거부감 없애기에 충분하다. * 구체적인 지도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주 1회 월요일 아침자습 시간을 이용한다. 단, 다른 요일도 아이들이 일찍 학교에 올 경우 아침자습 하기 전에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한다. ⊙ 교사는 아이들과 같이 한 달동안 읽은 책을 정하고 돌려 읽기를 한다. ⊙ 학생들 흥미에 맞는 다양한 주제와 학습방법을 선정한다. ⊙ 월별 테마를 정하여 테마에 부합하는 내용을 구성한다. ⊙ 자기 주도적인 활동 중심으로 지도하되 부진한 학생은 교사 또는 도서 도우미가 개별 지도한다. ⊙ 학습 결과물은 학급 전체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교실 벽면 또는 복도에 게시한다. 셋째, 재미있는 독후 감상문을 쓰자 책을 읽고 그 책 내용과 교훈을 오랫동안 가슴에 남기게 하려면 독후 감상문을 작성해야 할 것이다. 이 때 형식에 정해진 독후감상문보다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재미있는 독서감상문을 선택하여 작성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을 것이다. 다양한 독후감상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넷째, 도서관을 최대한 활용하자 가) 학교 도서관 이용하기 도서관은 넓은 공간 속에서 아이들이 자유스럽게 책을 찾아 볼 수 있는 공간 이동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그래서 다소 산만해 질 수 있으나 도서관에서는 조용히 해야 한다는 사전 주의점을 강조해 준다면 아이들은 조용히 책에 열중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사이버 도서관 이용하기 요즘 아이들에게 컴퓨터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다. 그 만큼 컴퓨터, 즉 인터넷의 세계는 아이들에게 매일 매일 새로운 정보를 안겨주는 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인터넷은 기존의 어떠한 통신 매체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이버 도서관은 이러한 유리한 장점을 살려 아이들이 어디에서든지, 언제나 책을 읽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고 즐겁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 책의 매력에 빠져보도록 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인 것 같다. 오늘도 머리보다 가슴으로 책을 읽으며 즐거움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외쳐본다.
최종편집:2025-07-09 오후 05: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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