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知者樂水 仁者樂山라 했으니 知者는 바다를 좋아하고 仁者는 산을 좋아한다는 말이다. 굳이 지자나 인자가 아니라도 나는 산이나 물 그리고 바다를 즐겨 찾는다.
생명의 근원을 물에서 찾아야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물을 떠나 생활할 수 없다. 피는 모자라도 살 수 있으나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다.
정말 하느님은 공평하시어 중동에 물을 주지 않은 대신 석유를 주었듯이 한국에는 석유 대신 물을 주었다. 석유가 물보다 값진 때를 맞아 세심하신 하느님은 그 불균형을 저울질하여 이제 한국 땅에도 석유를 솟게 해 주리라 믿어보고 싶다.
더욱이 앞으로의 자원문제는 석유가 아니라 음료수가 될 것이라는 WHO의 백서는 석유 발견 못지 않게 우리를 희망적이게 한다.
노자의 道德經에 나오는 말의 해석을 보면 ‘이 세상에 물처럼 부드럽고 약한 것이 없다. 그러나 굳고 강한 것을 치는데 있어 이 세상에서 그 무엇도 당할 것이 없다. 그러므로 부드러운 것은 이기고 약한 것은 강한 것을 이기리라. 세상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르는 이 없건만 아무도 그대로 행하지 않는도다’라고 하였다. 이 말은 生存의 秘訣로 우리에게 有益한 敎訓이 되는 말이다.
힘든 세상을 살다 보면 부질없는 다툼, 시기, 오해가 있을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생각 부족에서 오는 것이다.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은 다투거나 싸울 일이 없다. 영국의 시인 세익스피어의 말대로 ‘이렇게 왔다 저렇게 가는’ 이 인생길에서 할 일이 그렇게도 없어서 서로 으르렁대며 물고 찢는 일만 하는지 세월이 아깝다고 했다.
모든 물은 흘러 바다란 곳으로 모인다. 백두산 천지에서 흐르는 수정 같은 맑은 물이나 도심지 뒷골목에서 흘러나오는 그 더러운 물도 다 바다로 흘러든다.
그러나 아무 말 없이 받아주는 곳은 바다요, 똑같이 정화시켜 주는 곳도 바다이다. 그 너그럽게 감싸주는 엄청난 포용력(包容力)에 우리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사려가 깊은 사람은 남을 포용한다. 물과 바다는 우리의 스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