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농촌관광의 현주소를 살펴보다
글 싣는 순서
5도 2촌 시대, 농촌관광이 대세다
성주 농촌관광의 현주소를 살펴보다
농촌관광 선두주자, 그들에게 배운다
농촌관광 활성화로 잠든 성주를 깨우자
조용하던 성주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된 데 이어 성주∼왜관간 4차선 국도가 개통됐다. 조기 착공이 전망되는 포항∼새만금간 동서7축고속도로의 중심에도 성주가 있다. 교통은 지역이 발달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충하며 성주는 동서와 남북을 아우르는 광역 교통망의 중심지로 지역발전의 최대 호기를 맞고 있다. 이와 연계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활기를 잃어 가는 지역에 농촌관광(그린투어리즘)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농촌관광자원 소득화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점검해 본다.【편집자주】
참외 외에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농촌지역인 성주군이 현재의 고수익을 계속 유지하며 참외와 함께 성주를 대표하는 사업을 육성해야한다는 요구는 계속돼 왔다. 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군은 새로운 시도를 통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먼저 정부에서 추진해 온 사업으로 수륜면 중기마을과 월항면 작촌마을의 녹색농촌체험마을이 있고, 도흥참외마을과 가야산 녹색체험마을, 장산 꿈정보화마을로 이어지는 정보화 시범마을 조성이 있다.
또한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팜스테이마을로 금수면 무흘구곡마을, 월항면 작촌마을, 가천면 가야산 칠불봉마을과 수륜면 중기마을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작금의 농촌개발 사업들은 장기적 발전구상을 바탕으로 추진되기보다는 관련부처의 개별법이나 지침상의 목표 및 계획에 따라 부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농촌발전의 중장기적 비전을 제대로 제시해주지 못하고 실제 운영주체인 주민 스스로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활성화가 다소 미흡하다. 지역 내 자연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살린 고유의 관광개발계획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절실한 대목이다.
성주군의 관광산업 여건
성주군은 경부, 중부내륙, 88고속도로가 근접하거나 관통하고 있고 대구, 대전, 부산 등이 1시간 이내에 있어 대규모 관광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입지적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가야산과 낙동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함과 동시에 성주호와 무흘계곡, 낙동강연안을 이용한 수자원개발의 가능성도 갖고 있어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현재 국내관광의 트렌드를 보면 여행, 스포츠 등 교양오락 서비스 부문의 지출이 증가되는 여가시장의 규모가 성장하고 주 5일제 근무를 통해 가족단위 여행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체험관광, 문화테마관광, 체류휴양관광 등 관광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
또한 저출산 풍조로 웰빙과 함께 지속가능한 소비가 일어나고 대안적인 삶과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실버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시설 및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문화자원과 자연자원, 특산물을 활용한 시너지를 창출하며 문화의 테마화를 위한 시설정비 및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차별화 된 관광인프라를 위해 대규모국책사업과 연계된 시설과 성주관광이미지 정립을 위한 특화된 시설을 도입해야 한다. 민간자본 및 지역민 참여율을 재고하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참여형상품 개발도 중요하다.
관광산업은 대체로 많은 투자가 선행되기 때문에 민간자본유치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관광진흥 방안을 홍보하며 성주만의 관광이미지 정립을 위해 특화된 마케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향후 3대 문화권 개발계획
성주군이 관광기반조성을 위해 구상하는 계획과 타당성분석을 통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3대 문화권 개발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가야산성 정비 및 관광자원화가 있다. 국립공원 가야산 정상인 칠불봉 동남쪽 용기골 능선을 따라 조성된 포곡식 산성의 정비와 복원, 법수사지를 비롯한 유적 정비로써 야생화식물원, 백운리 농촌체험마을과의 연계를 통한 문화관광테마권역으로 2009년부터 5년간 조성할 계획이다.
다음은 영남지역 산성 중 최대 규모이며 가야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독용산성 정비 및 관광자원화 계획이다. 성곽과 봉화대 등 문화유적을 복원해 산성주변 생태자원보호와 접근성 개선을 통해 성주호, 독용산 자연휴양림, 무흘 포천구곡과 연계해 2009년부터 6년간 성주의 대표문화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대왕자태실 생명문화공원 조성사업도 있다. 세종대왕이 왕자들과 원손인 단종의 태 19기를 안치한 곳으로 태를 소재로 한 생명문화자원의 활용과 주변의 선석사와 한개마을 등 문화유적, 전통문화, 사찰체험 등을 통한 관광자원으로 2008년부터 5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외 성산고분군 사적공원화와 조선왕조실록 4대 사고의 하나인 성주사고 복원사업 등이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성주호 모험레포츠지구 관광개발사업은 금수면 일원의 성주호 주변에 휴양 레저형 공원을 조성해 대도시 근교형 휴양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가야산국립공원과 독용산성, 무흘구곡 등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을 연계하는 4계절 종합관광휴양지구로 2008년부터 11년간 레포츠, 삼림욕, 가족놀이, 숙박 및 휴양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에 거는 지역민의 기대는 매우 높다.
이로써 웰빙을 추구하는 도시인들의 지속가능한 방문을 이루기 위한 인프라 조성 등 군이 추진 중인 사업을 살펴보았다. 관 주도 사업의 한계성을 감안한다면 다음은 외국의 성공적 농촌관광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지역과 접목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취재 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