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조성호, 이하 지발위) 주관 2009 지역신문컨퍼런스가 개최됐는데, 300여 지역신문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발위는 지역신문을 위한 지원정책, 기금지원정책사업이 시행된 지 6년 시한 중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지발위는 경쟁력 강화, 조사연구 연수교육, 정보화 사업, 인프라 융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본지도 정론직필과 윤리경영의 우수 모델로 2005년에 지역신문 발전법에 의해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우선지원사로 선정된 바 있다.
지역신문컨퍼런스는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지역신문들의 인프라개발 의욕을 높이고 상호간에 유익한 정보를 공유해 공동의 발전기반을 만들고 나아가 지역신문 지원 성과를 널리 확산시키자는 뜻에서 마련된 의미 있는 행사다. 또 그간의 성과를 시연하는 우수사례 경연장이자 지역신문의 상호 발전을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보다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공동 다짐하는 축제의 장이다.
이날도 전국 500여 지역신문사 중에 엄선된 35개(일간 13개사, 주간 22개사) 신문사에서 37건의 우수사례를 발표했는데, 본지도 ‘어린이공원 이용실태와 집중해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본 기자가 일곱번째 발표자로 나서, 30여년 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예산리 어린이공원 재정비를 위해 본지가 여러 차례의 기획보도로 마침내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발표했다. 현장 사진을 곁들인 슬라이드를 통해 자세하게 발표한 내용 가운데 특히 일회성 보도를 탈피해 지역의 이슈를 끝까지 추적 보도하는 끈질긴 기자정신에 큰 박수를 받았다.
‘지역신문 지원 후 경영개선 효과’, ‘시민이 기자다’, ‘지역 변화를 일구다’ 등 저마다 알찬 주제로 열띤 발표가 있었고, 영남일보를 비롯해 총 11개사가 최우수상·우수상·특별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 가운데 통영 한산신문 김상현 기자가 발표한 ‘참다랑어 500만원의 기적’은 무척 인상적이다. 일개 지역신문사의 보도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100여억원을 끌어내어 참다랑어 양식 연구로 양식어민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고,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중국어류들과 경쟁력 제고에도 변화를 유도해 냈다.
이와 같이 언론은 지역의 변화뿐 아니라 국가의 관심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회의 공기임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최종동 서울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