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공예, 한지공예를 아십니까?
한지 공예는 여러 가지 색깔의 한지를 종이나 나무로 된 골격에 붙이고 문양으로 꾸며 생활 용품을 만드는 공예를 말합니다.
한지는 천연 염료로 물들여 이용하며, 합지(하드보드지), 오동나무, 미송 등으로 만든 골격에 창호지로 초배(기본으로 한지를 얇게 한 번 바름)를 한 후 색지를 바르고 문양을 오려 붙입니다. 그 후 테를 둘러 마무리하고 묽은 풀칠을 한 번 해 준 다음 완전히 건조되면 내구성을 위해 락카칠을 해줍니다. 옛날에는 들기름, 콩기름, 피마자 기름, 동백 기름, 옻칠, 잣기름, 우뭇가사리 등을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한지공예를 할 때에는 한지를 주재료로 하여 음양오행설에 따라 적, 청, 황, 흑, 백의 오색을 기본으로 하여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문양을 넣습니다.
반짇고리, 다상, 빗접, 색실 상자, 고비, 연상, 예단함, 보석함, 지통, 삼합 상자 등에서 애기장, 이층장, 머리장, 삼층장, 반다지, 책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용품을 만들 수 있는 한지 공예는 목기나 나전 칠기품이 가지지 못하는 담백하고 화려한 멋을 문양과 함께 나타내며, 종이를 주재료로 사용함으로 재질이 포근하고 단단하며 가벼운 것이 특징입니다.
종이는 여러 겹 붙이면 화살도 뚫지 못 할 정도로 질기고 견고합니다. 종이는 약하다는 일반의 인식은 우려일 뿐입니다.
한지공예는 만드는 방법이 간단해서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료의 구입이 용이하며, 특히 합지는 재활용품이므로 환경보존에도 일익을 담당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모양이나 크기는 물론, 색상이나 문양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한지 공예품은 실용성과 함께 장식성도 뛰어나 우리의 문화 예술을 대변하는 전통 공예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지공예의 종류를 알아봅시다.
1. 한지 (색지) 공예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공예로, 오색공예라고도 합니다. 앞서 말한 오색을 이용하여 강렬한 색깔을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화려한 문양을 넣어 완성합니다. 완성 후에는 테를 둘러 마무리하고 락카칠을 하거나 기름칠을 합니다.
2.지승 공예 (紙繩工藝)
종이를 일정한 크기로 재단하고 그것을 이어 가면서 꼰 종이끈으로 천을 짜듯이 형태를 만든 것으로 바구니, 상, 망태, 그릇 등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완성된 작품에는 들기름을 바르거나 옻칠을 해 줍니다. 지노 또는 노엮개라고도 하며, 지승 작품은 주로 소품으로 다양하게 만들어져 많은 옛 작품들이 남아 있으나, 중. 대형의 작품이 없으며 색상이 단조로운 편입니다.
3. 지화공예 (紙畵工藝)
제작 과정은 색지 공예와 같으나 다른 점은 먹물이나 당채, 담채, 물감 등으로 일정한 골격위에 문양을 그려 넣은 것으로 민화나 당초문을 주로 그렸습니다.
4. 지호 공예 (紙糊工藝)
종이를 잘게 찢어서 물에 불린 뒤, 풀과 섞어 찧은 것을 일정한 틀에 부어 형태를 만들거나 덧붙여 이겨서 모양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위에 물을 들이거나 색지를 붙여 완성을 시킵니다. 그릇 대용품으로 농가나 서민층에서 만들어 사용하였고, 지호 공예의 연대는 약 30 ~ 60년 전 까지 민가에서 사용했으며, 주로 그릇이나 지독 등을 만들었습니다.
5. 지화 공예 (紙花工藝)
한지를 여러 겹 겹쳐서 일정하게 잘라 꽃을 만드는 것으로 어사화, 꽃상여, 민속 놀이, 궁내의 행사 때나 불교문화, 무속 등에 많이 쓰였습니다. 약 20여 년 전 까지도 상여에 많은 종류의 지화를 치장하였으며, 지금도 큰 굿을 할 때는 지화가 쓰입니다.
6. 한지 그림
한지가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 화지공예란 이름으로 발달 된 것입니다. 역수입되어 우리나라 에서도 많이 보급되었으며 한지를 찢어 붙여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얼핏 보면 수채화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한지공예에서 이용되는 문양이란?
무늬는 글자가 생기기 전부터 사용되어 온 인간의 정서 표현입니다. 인간은 선사시대부터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 대해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 해 왔고, 거의 모든 생활 용구에 무늬를 새겨 넣어 상서로움을 빌어 왔습니다. 동물과 식물, 산, 하천을 비롯하여 해, 달, 바람, 별, 물, 바위, 계곡 등과 선과 원, 삼각형, 사각형 등 여러 모양에 의미를 부여 해, 문자와 언어의 부재 속에서도 의사 소통을 하기 위해 이와 상통하는 연상적인 표현을 하고자 하였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통해 그 시대마다 상징적인 사고의 표현이 발달하여 문자가 형성되었고, 그 시대마다 상징적인 사고의 산물이 나오게 되었는데 이것이 문양의 출발점입니다.
덧붙여 문양이란 항상 새로이 태어나고 그려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지역이든 그들 나름의 특성이 있고,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또 문양을 그리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 편화 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한지공예를 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