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2년 연속 전국 최하위권의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47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지난 9일 발표했다.
민원인들이 평가한 외부청렴도는 부패측면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업무처리과정의 투명성 및 공직자의 책임성까지 포함해 측정한 것으로, 전국 평균 8.61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44점 상승했다.
성주군의 외부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37점으로 전국 평균인 8.61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86개 郡부 중에서 72위, 경북도내 13개 군부 중에서는 12위에 해당된다.
성주는 지난해 7.55점으로 경북 13개 군부에서 꼴찌(13위)에 머물러 청렴도가 눈에 띄게 미흡하다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0.82점이 올랐으나 여전히 하위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고령군이 지난해 7.72점으로 도내 13개 군부 중 12위로 나란히 꼴찌 다툼을 벌였던 반면 올해는 8.82점을 기록하며 최하위 불명예에서 벗어나 5위로 7계단이나 수직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번 기관별 청렴도 측정 결과는 기관유형별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매우우수·우수·보통·미흡·매우미흡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했고, 성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흡’ 평가를 받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밀워드브라운 미디어리서치와 닐슨컴퍼니코리아에 의뢰해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 6월 말까지 1년간 전국 474개 공공기관에 대해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민원인 10만5천517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02점이다.
단 내부청렴도는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69개 자치구만 대상으로 해 성주는 제외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권익위는 향후 △예산집행 과정의 투명성 제고 노력과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 등에 대한 통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제도 시스템 개선과 공직자의 행태나 관례에 의해 발생하는 비리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해 나가는 한편 △청렴도 측정대상 기관을 대폭 확대함과 동시에 고위공직자에 등에 대한 청렴도 평가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청렴도가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별도의 청렴도 개선계획을 제출토록 요구함과 동시에 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패널티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