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남다른 효행으로 주위의 칭찬을 받아오던 허정순(경산5리, 여, 50)씨가 (사)담수회 중앙회로부터 오는 23일 효행상을 받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허씨는 1978년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으며, 시어른과 함께 생활하면서 정성을 다해 모셨으나 1991년 시아버지가 노환으로 사망 후 시어머니도 허리디스크로 판정돼 수술을 받게 되면서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평소 참외 농사일로 바쁜 와중에도 시어머니 간호에 정성을 다했으나 급기야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상황마저 발생, 현재까지 10여년 동안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보살펴 온 보기 드문 효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병간호를 위해 의학서적 등을 참고하며 공부해 오던 것이 계기가 돼 최근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배재일 담수회 성주지회장은 “귀감이 되는 이러한 선행은 널리 알려 주위에서도 본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연말을 전후해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지역정서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감을 묻는 말에 허씨는 겸손하게 말한다. “자식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알려지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습니다. 다들 할 수 있는 보통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