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절하(平價切下)
이 말은 한자로는 評價切下가 아니고 平價切下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다른 사람을 낮게 평가하는 뜻으로, 즉 과소평가와 같은 뜻으로 알고 잘못 쓰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은 순전히 경제적인 술어로서, 고정환율에서 한 나라의 통화의 대외가치를 떨어뜨리는 조치로서, 환절하(換切下)와 같은 뜻의 말이다. 반대말은 평가절상(平價切上)으로서,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평가와는 전혀 무관한 말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과소평가 대신으로 쓰기 때문에 과소평가라는 말은 거의 쓰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이다.
상생(相生)의 정치
여기서 ‘상생’이란 말은 정치인들이 여당과 야당 간의 관계를 잘 지속해 나가자는 뜻으로 많이 써왔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相生의 뜻은 오행의 운행에서 금(金)은 물(水)을, 물은 나무(木)를, 나무는 불(火)을, 불은 흙(土)을, 흙은 금을 생기게 해 주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 말은 바로 ‘상극’과 대응이 되는 말로서, 상극의 뜻은 위의 다섯 가지가 그 반대로 이기는(죽이는) 것을 뜻한다. 정치인들이 여·야당간에 서로 협력 화합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할 때는 상생이 아니고 ‘공생(共生, 함께 삶)’이란 말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