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 어렸을 때에
타고 놀던 자전거,
세발 자전거.
개구리가 개골대는 연못에도
잡초들이 무성했던 동산에도
나랑 가장 친하였던 친구네도
강아지처럼 작았던 나의 몸과 함께
신나게 내달리던 나의 자전거,
세발 자전거.
그 아련한
그때의 추억들을
가슴에 품은 세발 자전거는
우리 집 담장 옆에
사알짝 기대어 서서
조금씩 늙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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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소감
재작년과 작년에 연이어 수상해서 너무나 기쁘고 이 겨울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뜻 깊은 상을 주신 성주문학회 회원 여러분들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저의 작품을 보살펴 주시고 다듬어 주셨던 윤필용 선생님과 여상범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이 분들의 은혜를 절대로 잊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백일장 대회에 참여하여 많은 상을 타서 이 분들을 즐겁게 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