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는 것보다 더 익숙한
아침에 일어나는 것보다 더 친숙한
걸음을 걷는 것보다 더 쉬운,
그러나 이것이 이렇게도
익숙하지 않을 줄은
친숙하지 않을 줄은
쉽지 않을 줄은 미처 몰랐다
인사인데, 그저 인사일 뿐인데
마지막이란 그 몹쓸 녀석 덕분에
이렇게 가슴이 짓눌리고 짓눌려
눈으로 터져 나온다
그의 입을 막아버린
무력한 생명의 줄이 야속키만 하다
그에게 너무 커져버린
지독한 치유의 복장이 속상키만 하다
그와 나의 마지막 인사조차
불가능하다고 몸소 일깨워주는 그들 덕에
일상보다 더 일상 같던 인사가
힘겹기만 하다
그의 가슴도 짓눌렸는지
흐려진 눈동자 위를 더욱 흐리며
또르륵 흐르는 눈물
그 눈물이, 그가 내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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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소감
국어 선생님께서 글쓰기 소식을 조금 늦게 전해주셔서 시를 급하게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니 너무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사실 이 시의 제목은 제가 좋아하는 노래 제목으로, 평소 그 제목에 대해 써보고 싶었던 내용이라서 이번 기회에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마지막 인사??는 가족의 임종을 지켜보며 작별 인사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시로 인해서 저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고 인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도 알았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좋은 책으로 마음을 살찌우고 나만의 시집을 한 권 만들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