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디 평범한 우리 마을 어르신이 KBS 주말 아침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일으켰다. 주인공은 성주군 새마을회의 ‘1070 학교종이 땡땡땡 어르신 한글학교’ 부부 수료자 고영환·이정임(76·73, 수륜면 신파리) 어르신. 지난 16일 신파리 문경열 이장과 새마을회 류충하 사무국장 그리고 자원봉사자 여승희씨가 동반 출연한 가운데 KBS 대구 ‘아침마당’을 녹화했고, 이날 촬영분은 19일(土)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방영됐다. 이 자리는 한 해를 알차게 보낸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고향의 훈훈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싸리비가 유명한 봉화와 올해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 전국 대상을 차지한 김천 봉항마을 어르신들도 함께 했다. 특히 성주는 세대를 아우르는 1070 학교종이 땡땡땡 프로그램으로 젊은이들을 능가하는 배움의 열정으로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는 사실을 입증해 유명세를 탔다. 고영환 할아버지는 “글을 알아도 한참 안 쓰다보니 첨엔 잘 안되던데, 집중해서 배우니 글도 참 예쁘게 써지고 재미가 있더라”고 얘기했고, 이정임 할머니 역시 “9남매 맏이로 태어나 학업에 열중할 형편은 아니었다. 제대로 공부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한글교실 수료식에는 읍면마다 어르신들이 학사모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여느 대학교 졸업식 못지 않은 위풍당당한 모습이 연출됐다. 류 국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내 70∼80대 어르신께 한글을 배울 기회를 만들어 드렸다”며 “처음에는 ‘이 나이에 배워서 뭐하노’ 하시던 분들이 배우는 재미에 빠져 더욱 적극 참여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고,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KBS 대구방송 관계자가 “한글교실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특히 성주군 새마을회가 추진하는 사업 전반에 대해 기획 취재해 보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하는 등 새마을 선도 지역의 면모를 입증 받아 더욱 의미가 크다.
최종편집:2025-05-19 오후 03: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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