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주군협의회는 지난 18일 군민회관 1층 소강당에서 제2기 통일시대 주민교실 및 14기 자문위원 활동평가회를 가졌다.
배복수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통일무지개 회원, 공무원 그리고 관심 있는 주민 등이 함께 참석해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기진 회장은 “현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통일시대 주민교실’과 병행해, 2009년 한 해를 함께 평가하고 더욱 발전적인 대안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만큼 적극 참여해 유익한 시간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했다.
또한 대행기관장인 이창우 군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평화통일에 대한 신념을 잃지 않은 자문위원들의 노고를 치하, 특히 23일 평통 의장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할 배 간사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 후 “앞으로도 군민의 통일역량 결집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현성일 정치학박사가 ‘북한의 체제보위전략과 남북관계’를 주제로 열강을 펼쳤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책은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실현하려는 ‘국가전략’으로, 만일 국민의 요구와 다르면 선거를 통해 스스로 선택을 한다”며 “하지만 북한에서는 인민이나 국가에 대한 개념이 없다. 엄밀히 말해 국가전략이 아니라 ‘체제보위전략’에 그칠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체제보위전략 가운데 핵 전략 위주로 북한 실상에 대해 설명했으며, 정부의 대북 정책 및 통일문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통일담론을 통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한편 현 박사는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영어문학과를 졸업한 뒤 이 대학에서 8년간 교수로 일했고, 1989년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 3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중 1996년 망명했다. 이후 경남대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과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이자 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민주평통 자문회의 상임위원을 각각 역임하고 있다.
이날 강의를 마친 후 성주읍 소재 ㄷ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제14기 자문위원의 주요 활동에 대한 평가회를 겸한 석식을 통해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10년도 힘찬 출발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