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의회(의장 백인호)가 집행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최종 심의해 ‘2천38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도정태)는 2010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에서 당초 예산안 2천380억원 중 일반회계 세입예산은 원안 의결했다.
하지만 일반회계 세출예산은 산불예방용 소방 펌프차 구입비를 비롯한 123건에 45억9천182만3천원을 삭감하고 △친환경 우수지역 퇴비생산화 지원과 △우수작목반 및 선진농가 참외선별기 지원 등 2건에 6억3천500만원을 증액한 후 나머지 금액 39억5천682만3천원을 예비비로 증액 조치했다.
이처럼 군의회가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집행부가 제출한 선심·소모성 사업이나 일회성 행사예산, 시기성이 낮은 사업, 세부계획이 불확실한 사업 등은 최대한 배제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친환경농정과와 농업기술센터에서 편성한 농정관련 예산 삭감으로, 군의회가 삭감한 일반회계 세출예산 45억여원 중 30억여원이 이에 포함됐다.
실례로는 각종 농정시범사업 즉 △우리밀 생산 시범 조성 △성주참외 대체작물 재배 시범(고사리) △성주참외 대체작물 재배 시범(상추, 부추, 호박) △원예작물 수출생산단지 육성 시범 △친환경농산물 생산 시범 △탄소발열체 난방기 시범 보급 △토양병해충 고압스팀 방제 시범 △단동형 비닐하우스 노력절감 시범 △개구리사육 시범 △새소득작목 오미자재배 시범 △국내육성 신품종조사료 재배기술 보급 시범 △체리 외화재배 시범 △노력절감 농기구 개발보급 시범 △신 육성 사료작물생산 시범단지 조성 등이 있다.
아울러 집행부에서 관행적으로 편성했던 선심성 예산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모성 재정 지출이 아니라 생산적 지출에 힘을 쏟아야 할 때임을 감안해 △노인 해외연수 2천만원 △여성지도자 연수대회 1천만원 △해외 농산물생산유통 현지실태조사 600만원 △해외 농산물 생산유통 현지견학 1천200만원 △우수 자원봉사센터 벤치마킹 1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아울러 △보훈단체 선진지 견학비는 800만원 중 300만원을 △도 및 자체 계획에 의한 해외연수비는 1억2천250만원 중 4천250만원을 △친환경농업인 해외선진지 견학은 576만원 중 403만2천원을 각각 삭감했다.
도정태 예결특위 위원장은 “지역의 균형발전, 주민 숙원사업, 사업의 투자시기, 특정인 지원 대상의 사업 지양, 예산 편성 전 사전절차 이행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또한 신규 및 용역사업은 가급적 신중히 판단하고,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꼭 필요한 부문에 합리적인 투자로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