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경찰서는 지난 3일 오전 10시 40분경 성주고등학교 교정 내에 설치한 백년설 흉상 손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 중에 있다.
흉상은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날카로운 도구로 훼손한 것으로 추정하고 흉상과 함께 설치한 CCTV 녹화자료를 수사했으나, 범죄와는 무관하게 CCTV가 작동되지 않았던 사이에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에서는 학교 관계자, 학생, 인근 주민 등을 상대로 목격자를 찾던 중 여러 명의 목격자를 확보하고, 지난달 8일(日) 오후 10시경 학교에 차를 타고 온 2명의 용의자 중 남성의 몽타주를 작성 배포하며 추적 수사 중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성주고 동창회의 백년설 동상 건립과 관련해 친일파라는 이유로 반대운동을 한 관내 사회단체에 대해서도 병행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동상 건립에 부정적인 시각을 두던 단체 또는 친일파에 대해 증오하는 시각을 가진 관내 주민 및 외지인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놓치지 않는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거의 범인의 윤곽을 잡아 수사를 압축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원백 서장은 “사건 발생 후 신고일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 만큼 수사에 어려움이 뒤따르긴 하지만 조속한 기일 내에 사건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제보를 당부하며, 범인검거에 결정적인 신고 제보자에게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성주중고등학교 총동창회는 5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