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숙 경영석재 대표
시냇물 설 얼음 깨어
방망이질 하며 빨래하곤
손 시럽다 눈물짓고,
모래사장 후벼파
조개잡이 하며
내 어릴 적 그땐 그랬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개울에
얼음질 하다
한쪽 발 물에 빠져
발 시럽다고
짚단에 불 지펴 발 쬐이곤
팔자 눈썹
볼에 그려 마주보며 웃었답니다.
동네 아이들
구들짝 뜨거운 집에
옹기종기 모여
편 나누어 윷놀이하고
깜깜한 밤 남의 집 김치 훔쳐
손으로 쭉쭉 찢어먹던
내 어릴 적 그땐 그랬습니다.
세월 지나 이제는 어떻게들 변했을까?
어릴 적 놀던 친구 그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