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火) 실시되는 용암·수륜·대가·초전농협 조합장 선거 후보자 윤곽이 드러났다.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가 7일과 8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용암농협은 기호 1번 조경현(49) 후보와 현 조합장인 기호 2번 박판출(55) 후보·기호 3번 이연국(56) 후보·기호 4번 이경수(50) 후보까지 4파전 양상으로, 1월 조합장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반면 대가농협은 홍준명(53) 현 조합장이 단독 출마하며 무투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륜농협은 지난 선거의 설욕전을 다짐하고 나선 기호 1번 김명희(57) 전 조합장과 재선을 자신하는 기호 2번 이종율(56) 현 조합장의 2파전이 됐고, 초전농협 역시 기호 1번 이수승(53) 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현 조합장인 기호 2번 천광필(57)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가 확정됐다.
지난달 조합장 선거를 거친 3개 조합부터 최근 참외조합 선거까지 모두 현직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는데, 이는 조합원의 세대 교체 요구와 조합 경영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더해지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돼 이번 선거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등록 마감일인 지난 8일 오후 5시 선관위에 모인 각 후보들은 기호 추첨에 나섰고, 특이한 점은 지난달 선거에서 현 조합장이 1번을 싹들이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모두 도전자들이 모두 1번을 독점한 것이다. 또한 ‘앞번호가 유리하다’는 정설 탓인지 좋은 번호를 차지하기 위한 긴장감까지 감돌았던 지난달과는 달리 이번에는 기호에 비교적 초연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결국 현직 프리미엄이 옅어지며 ‘정설은 없다.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분위기 속에 향후 4년간 지역경제의 중심축이 될 농협의 지도자에 발벗고 나서 치열한 열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후보 등록 마감과 동시에 조합 정관에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10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 ‘이변은 없다’는 현직과 ‘이변은 계속된다’는 도전자들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선거운동은 전화·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지지 호소와 함께 △용암·수륜농협은 선거공보 발송, 소형인쇄물 발송을 △초전농협은 선거공보 발송, 선전벽보 첩부만을 허용하고 있다.
투표는 오는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 조합 사무실에서 치러지며, 이후 선관위 2층 회의실에서 개표를 하고 즉시 당선증을 교부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