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과채류시험장이 탄산솔을 사용해 참외 당도를 높이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장장 최성용)에서는 저온기 참외 시설재배 시 당도저하의 요인이 되는 저온과 일조부족의 해법으로 탄산솔을 내놨고, 그 결과 2∼5월에 수확하는 참외의 당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지역 참외는 12월과 1월에 정식해 1∼2월에 착과시킨 후 2∼3월부터 수확에 들어가 5월까지 본격 수확하는 조기재배 작형으로, 초기 수확량에 따라 소득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저온기 재배 시 온도가 낮고 일조가 부족한 상태가 되면 광합성이 원활하지 않아 당도가 낮고 초기수량도 적어 문제시되고 있다.
이에 광합성이 왕성하게 이뤄지도록 하우스 내에 탄산가스를 공급시켜 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인위적으로 탄산솔을 공급하면 탄산가스가 발생해 당도 및 수량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신용습 박사는“대기 중의 탄산가스 평균농도는 350ppm을 상회하고 있으나 식물이 생장하는 지표 부근에서는 군락상태의 광합성과 호흡 때문에 지역·계절적으로 농도가 다르다”며 “또 주간에는 100ppm 전후로 낮아지다가 야간에는 1,000ppm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주기적으로 변하기에 왕성한 생육을 위해 인위적인 탄산가스 공급이 필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설작물 재배 시 탄산가스 발생기를 이용할 경우 상추·시금치·열무 등 엽근채류에서는 40%, 참외·딸기·토마토 등 과채류에서는 20%의 증수효과가 있으며 당도도 증가하고, 포도(거봉)에서는 과실의 비대가 빠르고 당도 및 안토시아닌 함량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참외의 경우 저온기에 밀폐된 시설 내에서 낮 동안 1,000ppm 정도의 탄산가스가 필요하지만 실상으로는 100ppm 이하로 떨어진다. 따라서 1월부터 4월까지 보온을 위해 하우스를 밀폐하는 경우 탄산가스가 매우 부족하기에 하우스 100m 1동에 탄산솔 100g짜리 20개를 1개
월 동안 달아두면 광합성 작용이 촉진돼 당도 및 수량이 증가한다고 한다.
지난해 성주과채류시험장에서 개발한 껍질째 먹는 참외(당도 13브릭스 이상)를 개당 4천500원에 납품, 서울 롯데마트와 대구백화점 등 전국 23개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서 7천원선에 판매가 이뤄졌으나 높은 가격에도 소비자의 호응이 대단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껍질째 먹는 참외 작목회원들이 생산한 참외 중 당도가 13브릭스 이상인 참외는 전체 생산량의 10% 내외로 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고당도 참외 생산을 위해 탄산솔 사용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최 장장은 “저온기 참외 재배 시 당도 및 수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투광률이 우수한 폴리올레핀계 필름을 사용해 지온을 높이고, 엠디부직포를 사용해 야간에 방출되는 열을 최대한 줄임과 동시에 탄산솔을 사용해 광합성이 왕성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