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와 함께 떠나는 경북종가 명품투어’가 지난달 26일부터 2월 4일까지 4차례에 걸쳐서 성주 한개마을에서 열렸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사)경북미래문화재단에서 주관한 이번 투어가 열린 한개마을은 조선 세종 때 진주목사를 역임한 이우(李友)가 입향(入鄕)한 이래로 560여 년을 내려오면서 성산 이씨(星山 李氏)가 모여 살고 있는 전통 깊은 마을로 알려져 있다.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이 9동에 이르고 있으며, 건축물의 대부분이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걸쳐 건립돼 보존가치가 있는 중요민속자료 제255호로 지정, 경북지역의 안동 하회마을·경주 양동마을을 비롯해 전국에 6개의 국가지정 전통한옥마을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마을 북쪽으로는 영취산(331.7m)이 좌청룡 우백호로 뻗어 있고, 서남쪽으로 백천이 흐르고 있어 영남 제일의 길지를 이루고 있으며 마을 앞에 큰 내(이천과 백천이 합류)가 있다 하여 大浦(한개)라 칭했다. 또한 충신인 돈재 이석문, 응와 이원조 그리고 한주 이진상 등 예로부터 이름난 선비를 많이 배출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성주군과 (사)한개민속마을보존회 후원으로 진행된 ‘이야기와 함께 떠나는 경북종가 명품투어’는 문화유산해설사의 한개마을 소개와 함께 고택음악회가 열려 아침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공연은 진사댁에서 퓨전음악회로 가야금, 대금, 한국무용을 비롯한 국악 및 소프라노, 클래식기타, 바이올린의 클래식음악과 팬플룻, 오카리나 등의 다양한 무대로 진행됐다.
성주군은 전국의 참외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고소득농가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한개마을과 감응사(感應寺), 세종대왕의 아들과 손자인 단종의 태(胎)를 모셔 놓은 세종대왕자태실(世宗大王子胎室), 태실 수호사찰인 선석사(禪石寺), 성산동고분군 등 인간의 삶의 순환과정인 생활사(生·活·史)문화를 주제로 하는 답사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