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華已暮臘寒時 세화이모랍한시
觸緖縈懷萬感持 촉서영회만감지
一事無成虛送世 일사무성허송세
每年欲琢不爲儀 매년욕탁불위의
催春梅苑暗香動 최춘매원암향동
戴雪松林孤月移 대설송림고월이
政局雖難朝野協 정국수난조야협
太平盛代更回期 태평성대갱회기
세모유감
세월이 이미 저문 섣달 추운 때에
마음이 움직여 정서가 얽히는 만감을 갖는다
한 일도 이루지 못하고 한 해를 허송하고
해마다 연마하고자 하나 모범이 되지 못했다
봄을 재촉하는 매원에 암향이 동하고
눈을 인 송림에 외로운 달이 옮긴다
정국이 비록 어려우나 조야가 협력하며
태평성대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臘: 섣달 랍, 縈: 얽힐 영, 世 : 인간 세, 해, 한해
琢: 쫄 탁, 연마하다
戴: 일 대 歲華(세화): 세월
觸緖縈懷(촉서영회): 감동하여 정서가 얽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