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우이암에서 엄숙히 거행
지난 7일 도봉산 우이암 기슭에서 100여명의 향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경성주향우회(회장 김재현) 산악회가 주최하는 시산제가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 이하영 고문을 비롯해 도원회·유상달·여현동·장해익 고문과 도경회·문동환·도종호 부회장 등 원로들이 많이 참석했다.
이규원 사무국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종인 등산이사의 진행으로 시산제가 거행됐는데, 초헌관 김재현 회장의 분향과 강신, 도종호 부회장의 독축문 낭독, 이하영 고문의 아헌, 여현동 고문의 종헌 순으로 제를 올렸다. 그리고 연장자 순으로 모든 참석자들이 산신에게 잔을 올리는 헌작이 이어졌다.
시사제란 한 해의 안전 산행을 기원하고 아울러 가정의 평온과 개인의 소망을 비는 엄숙한 의식이다.
산악인 선서에 보면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화목을 도모한다고 돼 있다. 그리고 산을 통해 건강과 아름다움을 얻고 어떠한 역경에 처해서도 절망이나 포기가 있어서도 안 된다고 한다. 이처럼 오늘 성주인들이 한마음이 돼 서로를 사랑하고 건강을 지키면서 고향 발전도 함께 기원하는 자리가 됐다.
음복 순서에는 여성 회원들의 활약이 보기 좋았고, 특히 용암 마월리 출신 배상철 산행대장은 몸을 사리지 않고 능숙한 솜씨로 떡과 고기를 써는 모습이 돋보였다. 모처럼 선후배가 삼삼오오 한자리에서 덕담을 나누고 떡과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단합을 과시하는 모습에서 진한 고향의 정을 느끼게 된다. 하산길에 ‘산속에 바다’ 음식점에서 전체가 참석한 뒤풀이는 회원 모두를 한마음으로 묶는 단합의 장이 됐다.
최종동 서울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