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주는 것일까? 받는 것일까?’ 라는 물음이
관심을 끈 적이 있었다.
이 질문은 사랑의 본질을 잘못 파악한 데서 생긴 우문에 불과하다.
사랑은 느끼는 것이고 하는 것이다.
사랑은 느낌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랑은 하는 것이다.
사랑은 수동적인 느낌에서 능동적인 의지의 상태로 나아갈 때
비로소 사랑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사랑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아니다.
사랑은 하는 것이다.
그것도 열정과 신명을 다 바쳐 하는 것이다.
‘사랑은 주는 것이 좋은가? 받는 것이 좋은가?’
라는 물음도 회자되었다.
사랑을 애정으로 바꾸어 말한다면 좋은 대답을 줄 수 있다.
사랑 주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가장 좋은 것을 주니까.
사랑 받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가장 좋을 걸 받으니까.
그러나 사랑에는 어떤 고귀함이 들어 있다.
그 고귀함은 사랑하(주)는 사람의 몫이지 받는 사람의 몫은 아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