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역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군수, 도의원 2명, 군의원 8명 등 선출직 공직자 11명 중 6명이 재산을 증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대통령을 비롯한 1천851명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200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부동산 및 예금보험, 채권채무, 유가증권 등 전 재산 변동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지역 내 선출직 중 최고 재력가는 45억9천여만원을 신고한 이창우 군수로 나타났으며, 류귀옥(10억1천여만원)·김지수 의원(7억3천여만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류 의원은 지난해 보다 1억5천여만원이 증가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뒤를 이어 이수경·도정태·박기진·배명호 의원, 백인호 의장 순으로 증가했다. 증가 사유로는 농업소득 증가에 따른 예금·이자액 증가, 토지가액변동, 채권 증가, 채무상환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지수 도의원은 1억2천여만원이 감소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창우 군수, 이성훈·정영길·이창길 의원도 감소한 것으로 신고됐다. 대출금 증가, 저축 감소, 토지 매도 등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인기 국회의원은 300여만원이 줄어든 14억8천여만원, 김관용 도지사는 1억8천여만원이 증가한 12억9천여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300억원이 줄어든 49억여원을 신고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영우 경상북도교육감의 경우 지난해 -2억여원이던 재산이 1년 사이 14억여원이 증가한 12억1천여만원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증가 사유는 급여저축과 주택매매, 명의이전 등이다.
이와 같이 공직자윤리법에 의한 재산등록 및 공개제도는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증식을 방지하고 공무집행의 공정성을 확보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윤리 확립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