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전쟁이란 국가 또는 정치집단 사이의 폭력이나 무력을 사용하는 상태나 행동을 말하며 특히 둘 이상의 국가가 어떤 목적을 두고 수행하는 싸움을 의미한다. 간혹 치열한 경쟁이나 혼란을 전쟁에 비유하여 말하기도 한다.
요즘 범죄와의 전쟁, 살(비만)과의 전쟁, 암(병)과의 전쟁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어떤 목적 수행을 위한 강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인 듯 싶다.
지난해 부산 실내권총사격장 화재사고로 15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당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였다.
그중 일본인 관광객 10명이 사망하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국가적 위신을 크게 실추시켰다.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으나 국민의 안전의식은 후진국형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우리 소방당국에서는 더 이상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특단의 소방대책으로 2010년을 ‘화재피해 저감 원년의 해’로 정하고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국민과의 약속을 다짐하고 우선적으로 화재로 인한 사망률 10% 줄이기를 기본 방침으로 정하고 전략적 전쟁 수행에 여념이 없다.
화재 예방적 측면으로는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독거노인 및 거동불편자, 외딴집, 콘테이너형 임시 종업원 숙소, 공사장의 용접작업장, 지하다중이용업소, 노유자시설 등에 대해 움직이고 찾아가는 화재예방교육을 실시하며 의용소방대원, 마을이장, 노인돌보미,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등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하여 화재예방안전관리의 일익을 담당하도록 하는 등 전방위적인 화재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화재 진압적인 측면으로는 가상화재 현지출동훈련, 시장, 상가 밀집지역의 소방통로확보훈련, 불시출동훈련 등 유형별 맞춤식 화재대응 매뉴얼로 진압 작전 및 전술의 연마와 구조·구급대원의 인명구조 및 심폐소생률 역량강화를 위한 훈련 및 교육, 소방장비점검정비 및 확충, 소방용수시설의 점검 및 보강 등 소방행정력을 총 결집하고 있다.
화재발생 원인의 약43%가 화기취급 등의 부주의로 나타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자기책임 풍토조성을 위하여 화재위험도가 높은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는 다중이용업소 등의 자력배상능력 확보를 위해 화재보험을 적극 유도하며 가입자에 대한 다양한 소방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시책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비상구 불법행위 신고제를 도입 포상금을 지급하고 위반업소에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관계자로 하여금 피난·방화시설을 적정 유지 관리토록 유도하여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선진안전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소방당국에서 소방행정력을 총동원하여 화재피해 줄이기 활동을 다각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나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주민 모두가 “설마가 아닌 혹시”라는 자기 책임의식을 갖는 인식의 전환이다.
화재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전략적 전술과 작전을 구상함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화재로부터 주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