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4일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대한 기초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1993년 수능 도입 이후 지난해 2005∼2009학년도 수능 분석 결과를 최초로 발표했으며 올해로 두 번째인 셈이다.
분석대상은 고등학교 일반계 재학생이며, 범위는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및 등급이다.
모든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제주와 광주이며, 낮은 지역은 경남(언어), 전북(수리가), 인천(수리나, 외국어)으로 나타났다.
수능 1등급 비율 및 표준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상위 30개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총 13개로 확인됐으며, 이중 특별광역시 지역이 8개, 시 지역이 3개, 군 지역이 2개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대도시 지역 성적이 높지만 강원 횡성군과 경기 가평군의 경우, 수리가 영역에서 최상위그룹에 속해 있어 군 단위 지역의 건재를 과시했다.
경남 거창군과 대구 수성구의 선전도 눈에 띄지만, 성주군은 상위 30위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1·2등급 비율의 시도별 변화를 살펴보면,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비율이 많이 증가한 지역은 대구, 제주이며, 감소한 지역은 강원, 충남이다.
특히 8·9등급 비율이 크게 감소한 지역은 경기 양평군, 고령군, 성주군으로 나타나 지역교육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성주군의 변화 추이는 지자체의 다양한 교육정책과 지원을 통한 전반적인 학력신장의 결과로 보여지고 있으나, 상위등급 비율 증가를 위한 대책 또한 시급해 보인다.
이번 발표의 목적은 수능 성적의 지역 실태와 학교 및 학생의 배경 변인에 따른 분석 결과 등 기초 자료를 제공해 이후에 이뤄질 심층 분석 토대를 마련하고, 다양한 정책적 제언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평가원은 학교교육의 경쟁력과 질 향상을 위해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기초 분석 결과를 매년 정례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성주군 교육발전위원회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0학년도 수능에서 성주군 내 최고득점자는 최준혁(문과, 성주고 졸업, 서강대 경제학과)·조준형(이과, 성주고 졸업, 서울시립대 통계학과) 학생으로 밝혀졌다.
지역에서 최고득점자가 아니어도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는 방법이야말로 농어촌특별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 경우로써 수험생을 둔 부모라면 눈 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