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내 보이스피싱 피해 기승**
지역에서도 보이스피싱 피해가 또 다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관내서 발생한 피해사례 및 수법은 다음과 같다.
벽진면 모씨는 집전화로 전화요금이 40만원 연체됐다는 전화를 받고 불안감을 느꼈다. 20분 후에는 핸드폰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직원을 사칭하는 같은 일당의 전화를 받았다.
결국 통장한도를 3천만원으로 늘린 후 안전을 위해 돈을 잠깐 뺐다가 넣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말에 속아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카드를 발급했다.
이들 일당은 농협 직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카드를 소지한 채 주거지와 멀리 떨어진 농협중앙회 현금인출기로 유도했고, 인증코드라며 특정 숫자를 누르게 해 2회에 걸쳐 약 1천200만원을 편취했다.
초전면에서도 지난 12일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경 모씨는 “통신공사 직원인데, 전화요금이 밀려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를 당한다”는 집전화를 받았다.
전화사기범들은 이날 오후 4시 경 농협 현금지급기 앞으로 피해자를 유인해 계좌번호를 눌러 이체시키는 방법으로 현금 285만8천55원을 빼돌려 인출했다.
대가면 역시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통신 직원을 사칭한 전화사기범들은 모씨의 집전화로 “전화요금이 미납됐는데 서울 영등포에 전화를 신청한 사실이 있느냐”며 물은 후 “전화상담원을 바꿔주겠다”고 했다.
이어 “주거래 은행에서 돈이 유출될 수 있다”고 속여 주거래 금융기관인 농협 인출기로 유인, 계좌 번호를 눌러 이체시키는 방법으로 3천만원을 가로챘다.
**성주읍·파출소, 홍보물 발송 예방 나서**
성주읍과 성주파출소는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예방홍보물(사진)을 관내 60세 이상 1천805세대에게 모두 발송하는 등 읍민의 정신적·물적 피해 예방에 나섰다.
보이스피싱이란 다수 노인과 취약계층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전화 금융사기로, 우체국·경찰서·국세청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의 계좌에서 돈을 이체하도록 하는 신종범죄로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 민심이 흉흉한 틈을 타 여론조사·이벤트 등 다양하고 지능적인 방법으로 진화해 관내에서도 피해가 다발하고 있어 문제다.
이 같은 피해 방지를 위해 전화로 현금을 요구하는 모든 사안은 100% 전화사기로 의심하고 일단 전화를 끊은 후 자녀나 이장과 상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혹여 현금지급기로 가서 숫자버튼을 눌렀다면 112나 경찰관서로 바로 신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달향 성주파출소장은 “최근 관내 보이스피싱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성주읍이 예방을 위해 앞장서 준 덕분에 피해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앞으로 한 건의 피해도 늘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