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군 노인일자리 사업이 진화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서며 노인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가고 있지만, 과거에는 보람과 일자리 창출보다는 임금살포식 지원에 치중해 있다는 우려가 일어왔다. 이에 군은 최근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노인 인력의 장점을 살려 생애 경력을 활용한 ‘교육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 은퇴 후 꾸준히 사회활동을 이어가려는 노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손자녀와 놀며 돈도 벌고 ‘일석이조’** 올해 주민생활지원과 특수시책의 하나인 옛날이야기 들려주기 사업이 대표적 사례다. 군은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노인일자리 제공과 함께 자라나는 어린이에겐 아름다운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옛날이야기 들려주기 사업’을 자체 개발, 4월부터 관내 보육시설을 찾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60세 이상의 노인 중 입담이 좋은 이를 선발해 소양교육 및 직무교육·현장실습 등을 실시한 후 어린이집에 파견하게 된다. 노인들은 어릴 적 들었던 이야기를 회상하며 아동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현재 7명을 이야기할머니 선생님으로 선발해 관내 13개 보육시설에 파견했으며, 이들 강사들은 오는 9월 말까지 6개월간 주 2회 어린이집을 순회하며 옛날이야기는 물론 함께 동요도 부르고 하루 한시간씩 수업하고 월 2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여갑숙 노인복지담당은 “잊혀져 가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어린이에게 들려줘 공부란 굴레에 쌓인 아이들에게 동심을 찾아주고 아름다운 내일을 꿈꾸게 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아이들은 할머니의 정을 느낄 수 있고, 어르신은 일자리와 함께 치매예방이라는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달웅(선남면) 이야기할머니는 “아이들 앞에서면 긴장으로 떨리기도 하지만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힘이 난다”며 “어릴 적 꿈이 선생님이었는데, 이 나이에 선생님 소리도 들어보고 너무 좋다. 늦은 나이에 갖게 된 일자리로 요즘은 매일이 즐겁고 기대된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군은 앞으로 추진성과를 평가한 후 호응도가 좋으면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시설에 방과 후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친구야 공부하자, 경로당 활기 넘쳐** 또 다른 군 자체개발사업의 하나인 경로당 노노교육강사 파견사업도 눈에 띈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60세 이상의 노인 중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이를 강사로 선발해 소양 및 직무교육을 한 후 경로당에 파견해 동년배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경로당 운영 활성화 및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추진 중이며, 현재 13명을 선발해 13개 경로당에 파견, 이들 강사는 8월 말까지 6개월간 주 2회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의 욕구에 맞춰 체조와 노래·한글·노년교육 등을 담당하고 월 2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종전엔 TV 시청이나 고스톱·취침 등 단순한 사랑방에 그치던 경로당을 활력이 넘치는 장소로 변화시키고, 지식과 경험이 있는 노인에게 보람과 자부심을 부여하는 새로운 일자리로 부상하고 있다. 군은 강사의 자질 향상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월 1회 이상 직무교육 및 간담회를 실시하고 애로·건의사항을 수렴, 사업운영에 반영해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과 강사 모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하고 강사로 활동 중인 여계동(64)씨는 “고향의 어르신들을 위해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을 활용해 지도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고 협조도 잘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위일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아직 사업시행 초기라 노인 인적자원이 충분치 못해 강사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며 “향후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어르신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진다면 노노교육 강사와 지도 받는 어르신 모두에게 건강하고 보람된 노후를 선물하는 좋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창우 군수는 “노인은 사회활동에 대한 의욕이 충만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며 “그분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람된 노인일자리 발굴에 지속적인 관심”을 다짐한 후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더욱 다양한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최종편집:2024-05-20 오후 03:39:39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