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체 탐방-
‘책 읽는 성주’를 향한 주축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새마을문고 성주군지부의 향후 3년을 책임질 수장으로 지난 2월 22일 홍종수(52, 사진) 회장이 취임, 지역민이 책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독서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약속했다.
이날 회장을 보좌할 임원진으로는 이성재·성귀옥 부회장, 홍정환 총무, 서준자·송준경 감사가 위촉되는 등 조직이 재정비됐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지역민과 접점에서 소통하는 읍면 회장·총무들과 함께 취임 후 첫 회의를 갖고, 새마을문고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미래상을 함께 그려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여름피서지 이동문고 운영, 1070 학교종이 땡땡땡 어르신 한글학교, BS120 운동(문고 개관, 도서 선포식), 독서경진대회, 가야산 글수레 발간 등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이 같은 사업을 연속적으로 이어나감과 동시에 신규사업도 병행해 지식정보화사회의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독서문화환경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7월부터 9월까지 읍면 30개 마을회관에서 65세 이상 어르신 600명을 대상으로 한글·그림·음악·건강강좌 등을 교육하는 어르신 한글학교는 물론 군민 독서생활화를 유도하는 BS120운동(Book Start, 1년에 20권 읽기)을 연중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사업 중 주목받는 것은 관내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봉사로, 읍면문고회원이 지역 아동보호센터와 소년소녀가장과 멘토 결연을 맺고 정기 방문과 우수 도서보급 등의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게 독서를 통한 꿈과 희망을 선물하기 위한 사업이 멘토링 봉사”라며 “또한 많은 문고 행사가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기에 이들을 우선 배려하고 참여시켜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한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독서 생활화를 위해선 책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최우선 과제임을 인식하고 국비가 수반되는 ‘작은도서관 조성사업’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문광부 선정 시 재정자립도 30% 미만인 우리군의 경우 국비 7천만원을 지원 받아 접근성이 높은 새마을회관 내 도서관을 조성한다는 포부다.
새마을문고가 계획한대로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선 읍면 단위문고 활성화가 전제돼야 한다. 현재 읍면 회원수는 총 120명으로 2/3 가량은 활성화된 반면 침체된 분회도 많다. 이들을 골고루 활성화시켜 군 전체의 발전을 이루는 것이 홍 회장과 읍면 회장단의 공통과제다.
“20대 후반부터 문고와 인연을 맺어오고 지난 3년은 벽진면 회장으로 활동해 왔지만, 본인 역시 평소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준은 안 된다”고 털어놓는 홍 회장은 읍면 임원진에게 “지역민 역시 독서의 중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그만큼 실천은 안 되고 있다. 책 읽는 군민을 만들기 위해 함께 연구하고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 새로이 면 임원을 맡은 곳도 많고, 우리는 모두 이제 문고 발전의 출발점에 섰다”며 “회원수 증대 등으로 읍면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되도록 자주 만나서 의견을 나누자”고 말했다.
한편 문고 아직 문고 앞에 당면한 과제는 많다. 회원수 부족, 낮은 문고의 위상, 지자체 지원의 열악성 등이 그것이다. 현재 읍면 단위문고가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큰 이유의 하나도 면단위 사업의 경우 일체의 예산 지원 없이 순수 회비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 회장은 “도내에도 청도 등 예산이 지원되는 지자체가 있는 반면 지역을 비롯한 많은 지자체는 그렇지 못하다”며 “게다가 문고는 도서물물교환 등 수익과는 거리가 먼 사업을 해오기에 운영비 확보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에 “타 지부(회)와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지역교류 및 수익 창출 등도 고려하는 등 특유의 열정과 끈기로 과제로 하나하나 풀어가며 문고의 힘찬 내일을 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