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회 성주군의회 제2차정례회가 지난 25일부터 오는 12월24일까지 개회, 한달간의 대장정길에 오른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군정질문,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사 등이 상정, 의결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군의회간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역할모형이 이뤄져 「쌍두형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집행부와 군의회간 마찰이 빚어짐에 따라 행정력은 물론 예산이 낭비되기 일쑤였다.
예를들어 최근 성주군이 온라인 영어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영어정보마을 사업에 대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고서도 이를 추경에 반영한 것을 비롯, 과장과 의원간의 불미스런 모습,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입지선정, 군정협의회 구성안, 인사개입설 등이다.
따라서 이번 정례회에서는 집행부와 군의회간 상호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행착오 없는 원활한 군정을 수행할 수 있는 장이 되어「쌍두형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긴 위해선 우선 성주군관광개발계획 등 총 18건에 대해 실시되는 군정질의 답변에서 군의원들은 전문성을 살려 핵심질문을 비켜가는 수박 겉핥기 식의 질의는 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이며 집행부는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검토하겠다」「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식의 말로 떼우는 답변 또한 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총 1백26건에 대해 실시되는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군의회는 행정흐름에 대한 정확한 맥을 짚어 「유명무실한 행정감사」가 아닌 「행정감사 다운 감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현실성 없는 지적으로 불필요한 행정여력을 소진시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일방적 강요나 불투명한 지적으로 행정의 방향을 왜곡시키거나 초점을 흐려서는 더 더욱 안될 것이다.
군의회는 지난해 열린 정례회에서 총 1백11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8개 실과소에 대해 9건을 지적하고 집행부에 시정요구 및 성주공용정류장 이전검토 등을 건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본 기자는 민의의 대표기관인 군의회가 지적한 사항을 집행부가 제대로 이행했는지, 또한 군의회는 지적사항이 제대로 지켜져 개선됐는지를 확인한 바 있는지 자못 궁금하다.
일회성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 혼내기에 그칠 뿐익 행정의 발전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총 1천58억6천5백만원으로 편성된 내년도 당초예산을 심의, 의결함에 있어 군의회는 지역간 형평과 행정의 혜택이 골고루 미치도록 예산을 편성했는지, 군민생활수준 향상에 중점을 두는 한편 건전재정에 역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는지, 행정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보조금, 경상경비 등에 대해 최소한의 경비를 책정했는지를 면밀히 검토, 심의, 의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