滿地和風佳景兼
春遊騷客總謙謙
吟詩榻聞黃鶯唱
酣樂筵忘細雨霑
再會舊朋心款款
相逢勝友語纖纖
千紅萬紫如斯好
盡日論談逸興添
춘유
만지화풍가경겸
춘유소객총겸겸
음시탐문황앵창
감악연망세우점
재회구붕심관관
상봉승우어섬섬
천홍만장여사호
진일손담일흥첨
봄놀이
온 땅 화할한 바람에 아름다운 경치가 겸한 중에
봄놀이하는 소객이 모두 겸손하다
시를 읊는 자리에 꾀꼬리 소리가 들리고
노래를 즐기는 데 취해 가랑비에 젖는 것을 잊는다
다시 모임 옛 친구들 마음이 성실하고
서로 만난 좋은 벗들 말씀이 조심성 있다
울긋불긋 꽃들이 이와 같이 좋은데
온 종일 논담에 일흥을 더한다
榻- 자리 탑 酣- 즐길 감 款- 정성 관
款款(관관)- 충실한 모양
纖纖(섬섬)- 조심성 있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