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낙담하기보단 어떻게 대처할지 연구해야 할 때입니다”
월항농협(조합장 강정호)이 고품질 참외 생산을 위한 영농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월항농협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토양선충 및 근권환경’과 ‘담배가루 방제교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참외재배기술 향상을 위한 영농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4일에는 ‘작물생리 및 영양’과 ‘미생물 농약의 효능’을, 11일에는 ‘퇴비·유박 및 효모농법액’과 ‘기후예방학’을, 18일에는 ‘양액비료 관련 교육’과 ‘참외 및 대목 종자교육’을 여는 등 4주간에 걸쳐 1기 영농교육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농협 측은 전문 강사진을 위촉해 강의시간엔 특정제품에 관한 홍보를 철저히 배제한 가운데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을 실시해 호응도가 높은 편으로, 매 강의마다 평균 3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호 조합장은 “전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고, 참외농가 역시 큰 고난에 봉착했다”며 “문제는 이상기후가 올해로 끝난다고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로, 농민들이 이를 고려 않고 예전의 농법만을 반복한다면 피해는 되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자 지도사업에 나서고 있다”며 “1기 교육 후에도 성주참외의 고품질 상향 평준화를 위해 정기교육을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며, 특히 이번 교육과정 중 호응이 높았던 강사는 2∼3차례 더 초청해 좀더 다양한 조합원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환 대리는 “초벌참외에서 전년 대비 작황 부진이 심해 일찍부터 올해 농사를 포기한 농민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전년 동기 2∼3만원 하던 참외가 5∼7만원 선에 거래되며, 자두 등 타 작물도 이상기후의 영향에 함께 노출된 만큼 지금 교육을 받고 잘 지어도 결코 늦지는 않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아울러 “농사를 잘 지으려면 우선 내 논이 어떤지 알아야 할 것으로,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받듯이 토양 분석을 받고 적정시비를 처방 받을 필요가 있다”고 전하며 “내년 농사 전엔 반드시 농업기술센터(혹은 농협)의 토양검정을 받아볼 것”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