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힘겨운 투쟁에 지친 이들이 발 마사지로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성주군보건소(소장 염석헌)는 지난 19일 암 진단을 받고 가정에서 투병 중인 암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2010년도 제3회 재가 암 환자 자조교실을 운영했다. 대구의료원 호스피스 병동 발 바사지팀 황철환씨가 발 마사지를 주제로 강의를 맡았다.
이날 “암 투병 생활을 하는 남편에게 발 한번 만져 줄 생각을 못했는데 오늘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정성껏 가족의 발을 마사지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성주군보건소는 암 환자들에게 찾아오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고통·암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무력감 등을 가정에서 스스로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암 환자들간 정보 공유의 장을 만들고자 지난해부터 웃음치료·원예치료·작업치료·암 환자에게 좋은 음식 등을 주제로 재가 암 환자 자조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해 11월까지 매월 3째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운영한다.
노경애 지역보건담당은 “암과의 힘든 싸움을 돕기 위한 지식과 희망을 주기 위해 자조교실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며 “참석자들의 환한 웃음 속에서 그동안의 스트레스와 고통이 조금이나마 이완되는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