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눈을 뜨면 높게 바라보이던 대가의 칠봉산과 가야산 영봉은 왜 그리 높게 보였는지. 그때 가끔 지나가는 헬기를 보면서 조종사가 되면 마음대로 올라가 전체를 볼 수가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육군항공학교에 지원해 소정의 교육을 받고 30여년간 전국을 누비며 비행하다가 경상도 성주를 지나칠 때면 어린아이처럼 가슴 설레임은 그동안의 깊은 추억이 있어서 일까? 헬리콥터는 고정익 항공기와 다르게 내가 원하는 고도에서 시각비행으로 상하좌우 제자리비행을 하면서 자유자재로 내가 원하는 것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나는 가끔 성산과 가야산을 비행하면서 온 들판이 비닐하우스의 물결 속에 출렁이고 있는 별고을 성주를 보며 즐긴다. 예로부터 성주는 새로운 왕조를 개창할 때는 왕자들의 태를 묻어 조선왕조가 번창하기를 빌었던 대자연의 어머니의 ‘자궁의 땅’ 명당이다. 성주의 산세는 가야산, 독용산, 백마산, 선석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수도산을 수원으로 흐르는 대가천은 성주댐을 거쳐 가천, 수륜을 지나면서 고령의 낙동강으로 흐른다. 염속산에서 흐르는 이천과 백마산에서 흘러내리는 백천이 한개마을을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성산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면서 성주를 볼 때 성산지 총람에 나타나는 것과 같이 성주는 와우형 풍수로 성산을 안산으로 하고 현재 성주여중고가 소의 머리, 옛 서문고개가 목, 군청 뒷산은 소의 어깨, 천주교 성주성당은 소의 엉덩이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성주는 풍수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존경받는 세종대왕이 왕자들의 태를 묻는 장소로 선정할 만큼 좋은 길지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할 만큼 영기가 서려 있는 곳으로 받아들이는 지역이다 그것은 가야시대 최후의 왕자 월광태자와 신라의 마지막 왕자 중 마의태자는 금강산으로 가고, 그 동생 범공이 성주로 들어온 배경에서도 나타나는 것처럼 신성한 대자연의 어머니의 땅이 성주임을 역사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신라와 백제의 가야산을 배경으로 하는 대야성 전투는 그 시대에 성주지역을 차지하려는 전투로 백제가 신라에 패배한 결정적 전투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6.25전쟁 시 낙동강 전선은 국운이 걸린 치열한 전투로 수 만명이 전사한 곳이다. 인민군과 국군이 대치한 낙동강전투에서 인민군을 낙동강을 넘지 못하게 하고 이 지역을 마지노선으로 재진격해 북진한 지역으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 그리고 북진한 요충지다 이러한 한반도의 역사와 선비의 숨결이 서려 있는 고장을 우리 모두가 잘 지키고 보존하여야 한다 명절이나 가끔 고향을 찾을 때면 가슴 한구석이 시린 아픔이 나만이 그럴까. 지난해 산불로 인해 고속도로의 초전 뒷산이 잿더미로 변해 푸르지 못한 검은 산을 볼 때면 왠지 허전한 생각이 든다 어떠한 이유라도 수 백년 선조들이 가꾸고 보존한 산림을 조그만 실수로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된 것은 어느 누구도 용서받을 수 없다 몇 년전 영동지역의 산불로 인하여 휴전선에서부터 강원지역과 경북북부지역의 울진원자력발전소까지 초토화된 것을 헬리콥터 100여대로 20여일 산불진화를 할 때 설악산만은 건재한 것은 그 만큼 지키고 보존하겠다는 의지의 소산이었다. 이제 지방자치장의 일꾼을 뽑는 선거에 우리는 진정으로 군민을 위하고 성주를 지키는 책임 있는 귀중한 한 표로 보다 알찬 성주를 가꾸자
최종편집:2025-05-19 오후 06: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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