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해진 / 수륜초등학교 교장 △사랑하는 부부는 행복을 낳고 부부 사이에는 서로 삼가 하는 마음이 사랑을 낳고 행복한 삶을 누린다. 서로 삼가 하고 존경하는 부부가 사랑할 줄 아는 부부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조심하는 마음이 謹(근)이다. 이 근을 지킬 줄 모르면 서로를 아끼지 못해 의견 대립으로 서로 맞서게 된다. 근은 禮의 시작이며 이것이 바로 진정한 부부의 사랑이다.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땀 흘려 일할 줄 알고 만족을 느끼며 살아가야 한다. 老子는 3000년 전에 부유하고 편리한 물건이 많아지면 오히려 불편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한다고 했다. 편리한 물건과 부유한 생활은 몸을 편하게는 하지만 마음까지 편안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땀 흘려 일하는 자만이 행복을 느끼며 만족할 줄 안다고 했다. 행복이란 마음속에만 깃들기 때문에 마음먹기에 따라 만족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며 만족하는 마음은 항상 편안하고 즐겁다. 만족을 모르는 가슴속에는 욕심이 도사리고 있어 무엇이 행복인지를 모르고 산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노자가 이르기를 행복이란 신기루처럼 보이기도 하고 하늘에 걸린 무지개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행복은 잡힐 듯 보일 듯 하면서도 찾기가 어려운 것이 행복이라고 말했다. 행복은 깃털보다 가볍지만 사람들은 담을 줄을 모르고 불행은 태산보다 무겁지만 벗을 줄을 모른다.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은 남의 것을 부러워하지 않고 탐내지 않으며 땀 흘려 일하면서 진정한 삶의 생명력으로 자기 창조에 지혜를 모은다. 부부간 서로 삼가 하면서 예를 지키는 부부만이 서로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진정한 삶의 생명력으로 자기 창조에 지혜를 모으는 부부는 편리한 물건을 많이 소유하여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부부의 사랑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다. 진정한 부부의 사랑으로 행복을 누리는 가정은 1. 부부간 서로 말을 아낀다. 현명한 부부는 서로 말을 아껴 즐거움과 인간의 道를 구분할 줄 알며 자녀에게도 말을 해야 할 때를 기다릴 줄 안다. 2. 부모와 자녀의 學으로 삶의 지혜를 찾는다. 자녀가 부모를 따라 배우고 부모는 자녀를 통해 뜻을 새롭게 터득하는 즐거움으로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자녀와 함께 나누며 항상 새롭고 즐거움이 넘치는 생활을 영위한다. 3. 삶의 즐거움과 인간의 道를 엄격히 구분하여 가르쳐라. 재미있다고 해서 놀이에 빠져드는 것은 삶의 즐거움이 아니다. 삶의 즐거움 속에는 항상 보람과 가치를 동반해야 하며 어린이는 어린이의 삶 속에서 지혜를 찾아 보람을 느끼도록 가르쳐야 인간으로서 사람다운 도리를 하면서 살아가는 인간의 道를 어릴 때부터 엄격히 구분할 줄 안다. 손찌검으로 제압하는 것은 폭력이지만 규약을 정해 회초리로 잘못을 일깨워 주는 것은 생활의 지혜다. 어릴 때부터 생활10훈으로 인간의 도리를 일깨워 주어야 한다. 5살인데도 버릇이 없다면 싸릿대로 매를 맞고 6살이 넘어도 버릇이 없다면 가시나무로 매를 맞는다. 버릇없이 잘못되면 제 인생이 얼마나 아프고 괴로운가를 어려서부터 배워야 영근 열매를 맺는다. 4. 온정과 정성으로 효를 가르쳐라. 겨울이면 부모를 따뜻하게 해 드리고 여름이면 시원하게 해 드리며 저녁에 잠자리를 돌봐 드리고 아침에 잠자리를 살펴 드리는 孝를 가르쳐라. △사랑하는 부부는 1. 남편은 아내를 귀하게 하고 아내는 남편을 귀하게 여겨 서로 공경하는 마음으로 한평생을 누려라. 貴하고 所重하게 하면 善하고, 皺하고 淺하게 하면 악이다. 공경한다는 것은 상대가 善을 행하고 惡을 범하지 않게 마음을 다해 받드는 것이다. 받드는 마음이 없으면 淸楚한 사랑이 아니다. 이것을 자녀들이 보고 배우도록 하라. 愛而知其惡이라. 사랑하라. 그러나 잘못 사랑하면 악이 된다는 것을 알라. 사랑은 잘못하면 악이다. 부모가 제대로 자녀를 사랑한다면 善을 꽃피울 수 있지만 맹목적인 사랑은 惡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라. 2. 부부는 서로 손잡고 五常의 길을 걸어라. 仁義禮智信하라. 어질고 의롭게 살며 부끄러워할 줄 알며 자기를 앞세우지 말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 것이며 서로 의심하지 말라. 3. 가장 부유한 부부는 자기 생활에 만족할 줄 알며 검소한 마음으로 알뜰하게 살림을 꾸리고 애틋한 삶으로 소중한 마음을 나누는 부부다. 4. 남편과 아내의 順을 지켜라. 아내의 말을 들으면 손해 볼 일이 없다. 이것이 남편의 順이다. 그리고 남편의 말을 듣고 남편이 거칠고 강한 면이 없는가 살펴서 마음을 쓰게 한다면 이것이 또한 아내의 順이다. 남편의 강한 면에 절대로 맞서지 말아라. 무쇠는 너무 강하여 부러지고 물은 낮은 곳을 향해 흘러가므로 끊어지질 않는다. 남편과 아내의 順은 역시 흘러가는 물길과 같다. 5.부부싸움에서는 부부의 訓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민주적인 가정의 부부는 부부10훈을 정해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간다. 부부의 訓을 바탕으로 싸우는 부부는 훌륭한 남편되기가 어렵다는 삶의 참 뜻을 음미할 것이며 아내는 가족들의 정을 오순도순 꽃피우게 하고 가족들의 온갖 어려움과 운명이 아내의 두 어깨에 달려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생업에 매달려 가정 살림살이에 대해 전념해 온 결과 앞만 보고 달려 왔기 때문에 삶을 서로가 자숙하고 성찰하여 평가해 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6. 남을 부러워하지 말 것이며 집안의 가족 이야기를 집 밖으로 흘리지 말아라. 뱁새는 뱁새대로 살고 황새는 황새대로 산다. 인생을 비교하고 부러워하면 자기를 잃어버리고 자기 삶의 생명력을 잃어서 미래가 무너진다. 또한 제 자랑을 하면 푼수가 되듯이 집안에서 가족끼리 나누는 정은 참으로 소중한 가족의 비밀이기 때문에 흘려 버리면 가족의 결집력이 깨어지기 일쑤다. 강철은 강해서 부러지고 돌은 단단해서 쪼개지며 돌개바람은 하루 종일 불 수 없고 소나기는 반나절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인생을 힘겨루기로 여기는 세상 탓으로 우리를 몹시 슬프게 만든다. 무엇을 사랑한다는 뜻보다 무엇을 성취해야 한다는 욕심이 목숨을 조여 매게 되어 인생이 암담해진다. 인생은 이기고 지는 경기가 아니다. 삶의 목표를 정해 서로가 서로를 貴하게 여겨 善을 넓히며 공경하는 삶이 진정한 부부의 사랑이며 행복한 삶이 아니겠는가? 꾸준히 땀 흘려 일하면서 만족을 느끼며 살아야 상대를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다. 만족하는 자만이 항상 편안하고 즐겁다. 열심히 땀 흘려 일하면서 서로 삼가는 마음으로 禮를 다하여 善을 넓혀 진정한 삶의 생명력으로 지혜를 모으는 것이 진정한 夫婦의 사랑이다.
최종편집:2025-05-19 오후 06: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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