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 교부**
6.2지방선거의 당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당선의 기쁨과 힘찬 각오를 다짐했다.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군청 대강당에서 당선증을 교부, 이 자리에는 이창우 군수·백인호 군의장·이석태 교육장·정석구 소방서장·김지수 도의원·배해철 농협 군지부장을 비롯한 지역기관단체장이 함께 했다.
아울러 군수·도의원·군의원 당선자와 가족 그리고 선관위 관계자와 사무원 등이 함께 참석해 당선을 축하하며 새로운 출발을 축복했다.
김영준 선관위 위원장은 “선거과정에서 다소 과열했던 분위기가 있었던 것이 사실로, 이에 이를 모두 털어 내고 지역발전을 위한 화합과 상생의 새 걸음을 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항곤 군수 당선자는 “먼저 이 영광을 안겨준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 드린다”며 “선거기간 군민의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당선자 모두와 합심해 성주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선자들은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민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약속했다.
**선거 마무리… 투표율 하락, 아쉬움으로**
유사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1인8표제가 최초로 시행되며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 우려됐으나 지역 투표율은 67.5%를 기록해 무난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전국적으로 투표 열풍이 불어닥쳐 15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음을 감안할 때 아쉬움 역시 상당하다. 경북도내 군(郡) 단위 자치단체 대다수가 사정은 마찬가지로, 성주도 지난 4회 지방선거보다 2.1%나 하락한 수준에 그쳤고 이번에도 13개 군부 중 12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가 본격 시행된 후 어느덧 15년이 흘렀지만,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전제되지 않으면 진정한 지방자치는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민의 지역발전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나타내는 큰 잣대의 하나가 바로 투표다.
일각에서는 “지역의 대표로 선출된 이들이 진정한 대표가 되기 위해선 높은 투표율이 필수”라며 “일례로 55%의 높은 득표율을 보인 차기 군수의 경우에도 전체 유권자로 볼 땐 36%의 지지를 얻은 데 그친 것으로, 여타 당선자의 경우는 대표성을 띄기엔 더욱 낮다”며 투표율 높이기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결국 저조한 투표율은 선거 전반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에 기인하는 경향이 큰데, 이번 선거 역시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불탈법 선거가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과 투표율 높이기가 지방화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최대 과제로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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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증 교부식 뒷이야기-
**첫 행보부터 지각, 긴장합시다!**
치열했던 6.2선거에서 군민의 선택을 받은 당선자들의 첫 공식행보는 4일 당선증 교부식 참석으로 시작.
오전 11시로 예정된 행사에 앞서 일찌감치 자리잡은 당선자들과 축하객들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박기진(도의원)·이화숙(군의원 비례대표) 당선자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으로, 결국 잠시 후 당선자가 모두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행사를 시작할 수밖에….
다행히 곧 모습을 드러냈지만 일각에선 “선거가 끝났다고 너무 긴장감이 풀린 것이 아니냐”며 “선거기간보다 당선 후엔 더욱 막중한 책임이 부여되는 만큼 좀더 긴장감을 가질 것”을 주문.
**벌써부터 지정석? 당선이 좋네∼**
선관위는 협소한 장소를 이유로 郡의 협조로 군청 대강당에서 행사를 진행, 오전 내내 대강당 앞 11자리는 물론 좌측 주차구역까지 비어 눈길.
이유는 방문객들이 평소처럼 주(정)차를 하려들면, 발길을 잡고 다른 곳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연출됐기 때문. 청사 주차장은 군의 편리한 업무 추진과 민원인의 편의 도모가 목적일진데, 경직된 자세로 쫓듯이 하는 장면에 일부는 불쾌한 심사를 드러내기도.
郡 총무과 관계자는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민원인의 주차는 제한하고 나선 것”이라며 “오전시간엔 다른 곳에도 주차할 공간이 충분하기에 부득이 민원인에게는 이동할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
일각에서는 “선거 땐 지역민에게 90도로 인사하며 ‘일꾼’을 자처하던 후보자가 당선자로 바뀌는 순간부터 달라진 입장이 벌써 보이는 것 같다”며 “당선이 좋긴 좋네”라고 한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