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학생들이 운동부족과 과다 영양섭취로 인해 체격은 좋아지고 있는 반면 체력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청소년 건강이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3년 간 관내 초·중학생의 체력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5·6년 남학생의 경우 50m 달리기 성적이 2001년 8"6에서 2002년 9"3, 2003년 9"6으로 점차 늦춰졌으며, 제자리멀리뛰기는 2001년 165.1㎝·2002년 164.4㎝·2003년 163.1㎝로, 윗몸 일으키기는 2001년 38.9회·2002년 34.7회·2003년 34.1회로 각각 줄었다.
또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는 2001년 10.4·2002년 9.4·2003년 10.8로 나타나 유연성이 감소하고, 1000m 오래달리기 걷기는 2001년 5'19"0·2002년 5'18"5·2003년 5'58"0으로 나타나 체력저하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는 중학교에서도 예외가 아닌데 남학생을 기준으로 50m 달리기의 경우 전학년 평균을 보면 2001년 7"7에서 2002년 8"4, 2003년 8"3을 기록했고, 제자리멀리뛰기의 경우 2001년 225.4㎝를 뛴데 이어 2002년 209.0㎝·2003년 194.9㎝로 점진적인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팔굽혀펴기는 2001년 37개·2002년 26.1개·2003년 30.8개를, 윗몸 일으키기는 2001년 48.3회·2002년 38.4회·2003년 39.7회로,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는 2001년 15.5·2002년 11.9·2003년 14.0으로, 1600m 오래달리기 걷기는 2001년 7'4"0·2002년 8'21"0·2003년 8'31"7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자녀수 감소와 함께 교육열이 높아져 학교교육과 학원 등 사교육에 대한 투자는 많아진 반면 운동에 대한 선입견에 점차 체력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성주의 경우 경제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식들에게 힘든 일을 시키고 싶어하지 학부모의 인식이 많이 기인한 때문이다.
이에 2003 경북학도체전에서 종합순위는 23개시군 중 15위를 차지, 중등부의 선전에 비해 초등부의 상대적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도내 교육감기타기 초·중·고 마라톤 등 체육분야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 같은 체력저하의 원인은 학부모의 운동기피 심리와 함께 학생들의 놀이시설이 전부 게임방, 전자오락, 만화방과 같이 몸을 움직이지 않은 것이어서 더욱 그러하다』며 『그래서 학교에서는 체력증진과 특기적성 지도에 열을 쏟고 있지만 학부모의 무조건적 운동기피현상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체력저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체육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장학혜택을 줘도 생활이 풍족해지면서 좋은 효과를 발휘 못하는 상황으로, 자녀들이 뛰어난 특기가 있다면 편견을 버리고 이를 살려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육청에서는 매년 교육장기타기 마라톤·육상 대회 등을 개최,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일선 학교에서는 선수선발 전 학생들의 체육증진에 힘쓰는 등의 부과효과를 노리고 있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건강달리기로 수업전이나 방과 후를 이용, 체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