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린이들에게 안보·통일의식을 부여하는 뜻깊은 시간이 주어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주군협의회(회장 김두현)는 한국전쟁(6.25) 60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성주중앙초등학교 강당에서 ‘새터민과 함께 하는 찾아가는 어린이 통일교실’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새터민 강사로부터 생동감 있는 북한의 교육실태와 생활상을 들어봄으로써 지역 학생들의 안보의식을 제고시키고 평화 통일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로 마련된 것이다. 이 자리에는 김두현 회장과 김미경 여성부회장, 배복수 간사, 도희재·윤진식·홍연옥 자문위원이 함께 했으며, 또한 백경흠 중앙초 교장과 교사 그리고 1∼4학년생 150여명이 참석했다. 배 간사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개회식을 가진 후 ‘아버지의 일기’ 동영상 상영 후 이나경 새터민 강사가 ‘북한학생들의 학교생활과 실상’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김 회장은 “본인 역시 중앙초 출신으로, 여러분의 선배이기도 해 오늘 이 자리가 더욱 반갑다”며 “한국전쟁 당시 모교가 불타 천막에서 공부한 기억이 있는데, 여러분은 그런 아픔을 절대 겪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굳건한 안보의식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백 교장은 “이 자리가 막연히 알고 있던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느끼고,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했다. 동영상 시청 중엔 북한군의 기습 공세로 서울을 점령당하자 아쉬움을, UN군이 인천상륙작전을 계기로 38선을 넘어 진격하자 환호성을 터트렸으며, 중공군의 개입으로 서울을 빼앗긴 1.4 후퇴와 다시 반격해 서울을 수복하는 장면에서 아쉬움과 만족의 탄성이 연신 교차되는 등 학생들의 높은 관심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나경 강사가 ‘반갑습니다’를 노래하며 동영상을 통해 받은 여운을 강의로 돌린 후 “평화협정이 아닌 휴전협정이 60년간 계속되며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못하고 있다”며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다시는 겪지 않도록 그 날의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교육의 실상을 소개, 가장 큰 특징은 저학년부터 시작되는 엄격한 조직생활과 끝없는 우상화 교육으로 꼽았다. 그는 북한은 소학교(4년제)부터 시작해 고등중학교(6년), 대학교(4∼6년)까지 모두 같은 교복을 입고 교육과정을 보내는데, 초등학교에 해당되는 소학교 여학생들도 귀밑 1.5㎝를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 역시 대입시험이 있는데 김일성과 김정일의 우상화 과목이 전체 학과목의 60%를 차지하며, 단 당과 국가기관 간부자녀나 기득권층 자녀는 성적과 무관하게 합격시키고 졸업 후에도 특별채용으로 장래를 보장받고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들의 방학은 땔감이 없는 겨울에 집중돼 있고, 여름방학은 단 일주일 정도에 불과하다고 전해 어려운 실상을 짐작케 했다. 강의 후 즉석 퀴즈와 상품을 통해 열기 속에 마무리됐다. 한편 이 강사는 지난 2003년까지 평양시 국가안전보위부에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 고려대 북한학과에 재학하며 국정원 안보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종편집:2025-05-19 오후 06: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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