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교육 나아가 경북교육의 미래를 밝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성주교육청(교육장 이석태)에서는 지난달 28일 이영우 경북교육감과 관내 초중고 교장 및 학운위 대표, 학부모·지역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품 경북교육 2014 교육계획 수립을 위한 지역협의회’가 열렸다.
이는 앞으로 4년 간 경북교육을 이끌어가기 위한 지역 교육 현안과 교육현장 애로사항을 수렴해 그 해결책을 강구함으로써 신뢰받는 교육행정 서비스로 명품 경북교육을 구현코자 추진됐다.
이창숙 학무과장의 사회로, 별도의 형식 없이 교육감과의 일문일답식 대화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생생하게 전달하는 자리가 됐다.
이영우 교육감은 “국가의 근간은 바로 교육에 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한 후 “어떻게 하면 경북교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창출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니, 향후 4년의 경북교육 정책 수립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협의회 요지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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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교육청간 협력 채널 필요**
·최성고 성주신문 대표
언론인으로보단 교육발전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이 자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교발위는 매년 10억원씩 출자해 지역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교육감이 추진하는 기숙사비 지원 역시 행정이 1억2천만원을 투자함으로써 가능해 졌으나 알려진 바는 미미하다.
현재 교발위와 도·군교육청간 상호지원과 협조를 위한 채널이 전무한 실정인데, 성주뿐만 아니라 23개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단체와 도교육청간 정기모임 등을 정례화 하는 등 바람직한 관계 정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성주영어체험센터가 최근 본격 운영됐는데,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상시센터로 활용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교육감: 도내 23개 시군별로 교발위를 비롯한 유사성격의 단체와 교육청간 협력 채널을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 영어체험센터는 성주교육장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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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거주교사 인센티브 부여해야**
·김지수 도의회(교육환경분과)
지역 학생들이 특정 학교로 몰리거나 대도시 학교로 유출되는 현상이 있어 문제다. 실례로 성주초에 비해 중앙초는 학생수가 1/3도 안 된다.
교사들도 거주이전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지만, 지역교육을 살리기 위해선 지도교사가 관내에서 거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교사 평가 시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거주에 대한 혜택을 부여해 분위기를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
⇒교육감: 성주를 대표하는 성주초와 중앙초의 균형을 이루는 방향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양 학교의 교장과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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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강조, 서당교육 도입 건의**
·나광택 경북교육모니터
명품 교육을 위해선 학력 신장도 중요하나 인성 함양이 전제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서당교육 시도를 건의하고 싶다. 또한 음악 장려, 음악 동호회 활성화도 인성교육의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으나 각 학교별로 음향, 방음시설이 완주된 합주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교육감: 영주 영광중학교 모듬북 공연단이 성공사례다. 소위 문제학생들이 모여 같은 취미를 공유함으로써 학교를 오고싶은 곳으로 만드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노래·합주 등 인성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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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조리보조원 처우 개선해야**
·박기진 도의회(농수산분과)
학생들의 건강, 영양, 위생관리와 밀접한 급식 조리보조원들의 열악한 처우문제가 개선돼야 한다. 관내 조리보조원은 60-70명 정도로, 농촌학교 학생수 감소로 구조조정의 우려에 시달리기까지 한다. 이에 대한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교육감: 교육현장에선 급식뿐만 아니라 교무·전산·과학보조원, 체육코치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가 있다. 열악함은 알고 있으나 형평성 문제도 있는 만큼 다 함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중기계획에 넣어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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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관내고 진학할 수 있어야**
·박용우 郡학운위 협의회장
교육발전위원회와 학교, 주민들의 노력으로 성주고가 성장하며 지역교육의 질이 높아졌다.
하지만 예전엔 공부를 잘 하는 이들이 유학을 갔지만 지금은 공부를 못 해서 유학을 가야하는 문제까지 대두됐다. 인구 감소와 학생수 유출이 큰 문제인 만큼 이에 대한 실태 파악과 해결 노력이 시급하다.
⇒교육감: 명문고로 발전하며 외부학생이 들어오고, 지역 학생은 성적이 낮아 부득이 외지학교로 가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것이 맞는가? 이는 교육장과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다. 잘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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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농촌학교 급식 어렵다**
·여미정 학부모 대표(성주중)
소규모 농촌학교 급식엔 어려움이 많다. 게다가 학생수 부족으로 납품업체를 찾기도 힘든 실정으로,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감: 영주에서는 조례를 제정한 후 지자체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해 공동 관리, 납품함으로써 이를 불식시켰다. 이는 좋은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 무료급식을 위해선 연간 383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지자체에서 함께 경비를 부담한다면 무료급식 전면 시행도 가능하다. 교발위 등과의 협력 채널 구축을 통해 이를 적극 논의, 추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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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협의회는 올해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한 명품 경북교육의 저력을 이어나갈 좋은 계기로 환영받았으며, 성주교육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기회로 삼기 위한 활발한 건의가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