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고등학교가 명문고로 주목받으면서 학력경시대회에 대한 관심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성주·대구지역 중학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8회 학력경시대회 성적 결과가 발표됐다. 성주지역 8개 학교와 대구지역 9개 학교가 참가한 이번 경시대회에서 3학년 과정은 총 167명이 응시한 가운데 △박성수(신당중) 학생이 1위 △이호윤(성주중), 김양운(성곡중) 학생이 공동 2위를 각각 차지했다.【표1 참조】 2학년 과정은 총 140명이 응시한 가운데 김은경(성주여중) 학생이 전체 1위를 차지해 지역의 자존심을 지켜냈으며, 2위 하성혜(성곡중), 3위 박성호(서재중), 4위 이현주(성주여중) 학생이 뒤를 이었다. 교과별 성적을 살펴보면 3학년 국어는 박수은(성주여중) 학생이 최고득점을 했으며, 김건희(성주중) 학생이 7위를 기록했다.【표2 참조】 영어는 1∼3위권은 대구에 밀렸지만, 이호윤(성주중), 박수은(성주여중), 홍현지(성주여중) 학생이 공동 5위를 차지해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난이도가 높다고 알려진 수학 과목은 박병혁(성곡중) 학생이 월등한 점수 차로 1위를 했으며, 지역학생은 6위, 8위 등에 그치고 말았다. 2학년 과목별 성적은 국어의 경우, 박재형(성주중), 장은혜(수륜중), 이현주(성주여중) 학생이 동점 4위를 기록했으나, 영어는 5위 안에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수학은 김은경(성주여중) 학생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경시대회서도 대구 학생에 비해 영어, 수학 성적이 뒤져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으나 올해 역시 지지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영·수 학력 신장은 여전한 교육계의 숙제로 남겨지고 있다. 또한 3학년 국어와 영어는 상위권에 지역 학생들이 다수 분포돼 있지만, 수학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2학년은 국어·수학에 비해 영어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주중, 성주여중 등 읍 지역 성적이 면 단위 성적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2학년의 경우 벽진중의 선전도 눈에 띈다. 한편 전 교과 종합상은 금·은·동·장려상으로 구분해 총 22명이 선발됐다. 금상 2명(2·3년 각 1명)은 1인당 60만원, 은상 3명(2년 1명, 3년 동점 2명)은 1인당 40만원, 동상 3명(2년 1명, 3년 동점 2명)에게는 각 20만원씩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또한 장려상과 교과별 성적우수생에게도 각 20만원씩의 장학금이 지급될 방침이다. 장려상은 지역균형선발을 위해 금·은·동 입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학교 중 학년별로 각 1명씩에게 주는 상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교육발전위원회 최성고 사무국장은 “경시대회는 도농간 건전한 경쟁을 유발함으로써 학력신장은 물론 관내외 학생의 성적 비교를 통한 체계적인 학습능력 관리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풀이했다. 권순박 성주고 교장은 “원광대와의 협약에 따른 의예·치의예·한의예과 등 5개과에 각 1명씩 영광군과 상호경쟁으로 입학할 수 있는 수시전형, 지역균형선발 및 농어촌특별전형, 파격적인 장학 혜택 등 대학입시에서의 다양한 특전이 지역은 물론 도시학생에게도 거부할 수 없는 성주고등학교만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