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 쓰기에서 틀리기 쉬운 말
‘一切’은 다음과 같이 구별하여 쓴다.
일절 : 아주, 전혀, 절대로의 뜻으로, 흔히 사물을 불인하거나 행위를 금지할 때 쓴다(일절 간섭하지 마시오).
일체 : 모든 것을 다(걱정 근심일랑 일체 털어 버리자. 도난에 대한 일체의 책임을 진다), ‘일체로’ 꼴로 쓰여 ‘전부’ 또는 ‘완전히’의 뜻을 나타낸다(일체로 술을 끊다. 오늘부터는 장군한테 병정 단속하는 권한을 일체로 맡긴다).
△한자어 바르게 쓰기
이 사람 영 숙맥이구먼(○), 이 사람 영 쑥맥이구먼(×)
‘숙맥(菽麥)’은 ‘숙맥불변((菽麥不辨)’에서 온 말이다. ‘어리석고 고지식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숙맥’은 콩과 보리를 말하는 것으로 이 둘을 구분도 못하는 못난 사람을 비유해서 생기는 말이다.
결국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 결국 집안이 풍지박산 났다(×) ‘풍비박산(風飛雹散)’은 바람을 타고 날아 흩어지고(風飛), 우박처럼 조각조각 부서지는 일(雹散)을 가리키는 말이 합해졌다.
삼수갑산에 가더라도 우선 먹고나 보자(○), 산수갑산에 가더라도 우선 먹고나 보자(×)
‘삼수(三水)’는 함경남도 북서쪽에 있는 군 지명이고, ‘갑산(甲山)’은 함경북도 북동쪽에 있는 군 지명이다. 두 곳 다 깊은 산중이며 풍토병이 심하여 예부터 유배지로 알려진 험한 곳이다. 이러한 곳들이었기에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라는 표현을 쓴다. 이때 경치를 말하는 ‘산수(山水)’로 오인하여 쓰는 데, 만약 경치가 좋은 곳이라면 ‘∼에 가는 한이 있어도, ∼하고나 보자’는 부정어가 뒤에 붙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