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유력을 되살리는 것이 건강 회복의 근본 비결이다.
ː인체의 항상성 유지능력과 면역능력ː
더우면 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고 체액이 부족하면 갈증을 통해 물을 마심으로써 체액을 조절하게 된다.
이와 같이 우리의 몸은 몸에 가해지는 어떤 조건과 환경의 변화에도 항상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는 자기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건강과 생명은 이러한 항상성 유지 활동으로 인해 유지되는 것이며, 이는 우리 인체가 가지고 있는 원초적이면서도 신비한 생명력이다.
사람은 태생적으로 일정한 내부온도를 가져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온혈동물이다. 이점에서 유지해야 할 항상성 중 체온유지가 가장 중요하며 근원적이라 생각된다. 사람의 적정체온은 체온계로 측정되는 36.5도가 일반적인 지표이다. 그러나 이 온도는 겉에 있는 열을 측정한 것에 불과하며 오장육부를 구성하는 세포들의 온도 즉, 몸 내부온도는 이와 달리 최하 38도에서 45도라고 보면서 이 온도를 ‘생명온도’로 보는 견해가 있다.
정상세포는 50도 전후해서 세포가 사멸하는 데 반하여 종양세포는 42.5∼45도 사이로 유지하면 정상세포는 살리면서 종양세포를 죽일 수 있는데 이를 응용한 것이 온열치료이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생명온도는 최하 38도에서 45도라고 보는 견해가 설득력이 있다고 보며 필자는 무엇보다도 체험적으로 생명온도설에 적극 공감한다.
어쨌든 뱃속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건강유지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어떤 상처를 입었을 경우, 우리가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 그 상처가 깨끗이 나아 있었던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인체는 외부독소를 퇴치하면서 스스로 질병을 치유하는 면역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인체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항상성 유지능력과 면역능력을 총칭하여 ‘자연치유력’이라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ː지연치유력은 하늘이 내린 의사ː
자연치유력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누구나 인정하고 있지만 그 강도에 있어서는 의학관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이 책은 일본 서승조 선생의 니시(西式) 건강법과 미국의 화이트(E.G White) 여사에 의해 주창된 NEWSTART 건강법 및 우리나라 전승 민간요법 등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위 자연건강법들은 상호 미묘한 차이도 있지만 큰 흐름으로 봐서는 공통적으로 “체내에 쌓여 있는 온갖 독소들을 대청소하여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되살리는 한편, 이를 강화할 수 있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건강 회복의 비결이다”라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본다.
사실 이 책은 1992년 병원에서 소생하기 어렵다고 진단한 어머니의 폐암과 뇌출혈이 낫게 된 보다 체계적인 자연치유 논리를 찾는 과정에서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늘이 내린 의사’로 불려 마땅한 자연치유력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서 문득 옛 스님의 한 오도시(悟道詩)를 떠올리고 싶다.
종일토록 봄 찾아도 봄은 보지 못하고
짚신만 다 닳은 채 구름 밟고 다녔네
뜰 앞에 돌아와서 매화 향기 맡으니
봄은 이미 가지 끝에 무르익어 있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