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상: 대왕오징어
가끔 오징어를 먹을 때 다리에 붙어 있는 오징어 눈을 발견하고 먹을 때가 있다. 그런 오징어 눈이 지구상에서 가장 큰 눈이라니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그리스 시대부터 지금까지 거대한 오징어나 문어는 흔히 문학작품에 크라켄(노르웨이나 아이슬란드 등의 바다에 사는 것으로 여겨지는 전설 속의 거대한 바닷괴물)으로 등장하여 지나가는 배를 침몰시키는 난폭한 바다 괴물로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주로 수심 300∼1천m의 심해에 사는 대왕오징어가 살아 있는 것을 본 사람은 아직 없다.
단지 죽어서 바닷가에 밀려왔거나 그물에 걸려 죽었거나, 향유고래의 위 속에 들어 잔해를 보았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대왕오징어는 사람들의 호기심 때문에 더욱 신비에 싸여 있으며, 대왕오징어의 생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멸종된 공룡보다 모자를 정도이다.
다만 대왕오징어는 무척추동물 중에서 몸집이 가장 크다는 것과 눈이 지구상 어떤 동물보다 커 직경 40cm로 농구공 만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큰 눈을 가졌을까? 심해는 빛이 없어 어두컴컴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고자 눈이 커졌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 은상: 흰수염고래
흰수염고래는 지구상 제일 큰 동물로 몸길이는 수컷이 25m, 암컷이 27m 정도이며 30m까지 자라고 몸무게는 110톤 정도이다. 기록상 가장 큰 개체는 33.5m에 달했고 가장 무거운 개체는 190톤이었다. 몸은 석판회색에서 청회색의 바탕에 어깨와 등에는 밝은 색의 반점들이 산재하며 배에는 미생물이 붙어살기 때문에 황색을 띈다. 먹이는 크릴새우(남극새우)만 먹는다. 임신기간은 1년이며 늦가을에 새끼를 낳는다. 어린 새끼의 크기도 무려 7m이다.
흰수염고래는 몸집이 큰 만큼 눈 또한 크다.
눈의 크기가 직경 15cm라니 컴퓨터디스크(12cm)보다 더 큰 눈을 가졌다.
☆ 동상: 라마
라마는 흔히 아메리카 낙타라 하는데 낙타처럼 등에 혹은 없다. 머리는 낙타를 닮았으나 귀는 길고 끝이 뾰족하다. 낙타에 비해 다리가 짧고 발가락이 깊이 패어 있으며 이빨은 30개로 송곳니가 매우 뾰족하다.
해발고도 2천300∼4천m 고지대의 초원이나 숲에 서식하는 라마는 멀리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는데 눈의 크기가 직경 5cm로 육상 동물 중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