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공부한 내용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점검해 보기 위해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의 시험을 본다. 시험을 치른 후,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여 얼마나 더 잘하였는지를 알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나라 경제에도 일정 기간의 경제활동 결과 생활수준이 나아졌는지, 그리고 생활수준이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어느 정도인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들이 있다.
나라 경제의 대표적인 성적표, 국민소득
먼저, 나라 경제의 대표적인 성적표로 국민소득이 있다. 국민소득은 보통 생산 측면에서의 나라 경제 규모를 측정하는 국민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으로 파악한다. 생산물의 가치, 즉 생산물을 만드는 데 들어간 돈은 자본, 노동, 토지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경제 주체에게 소득(임금, 이윤, 지대 등)으로 분배되어 총생산과 총소득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주체는 소득을 갖고 생산물을 구입하므로 생산물에 대한 지출의 합으로도 GDP를 측정할 수 있다. 생산물은 기억, 가계, 정부 등 국내에 판매되고 외국으로 수출된다. 따라서 GDP는 (기업) 투자지출, (가계) 소비지출, 정부지출의 합에 순수출(=수출-수입)을 더한 값과 같다. 이처럼 생산, 분배, 지출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측정한 국민소득이 같은 것을 국민소득 삼면 등가의 법칙이라고 한다.
생산 측면에서 정의한 DP는 `일정 기간(보통 1년 또는 분기) 동안` 한 나라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환산하여 더한 것이다. GDP를 계산할 때는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서 사용된 재료나 부품은 포함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생산된 재화나 서비스의 가치만 측정한다.
GDP로 나라의 전체적인 경제 규모를 파악할 수 있지만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비교하는 데는 1인당 국민소득을 이용한다. 라렌티오가 다레스보다 전체 GDP가 크더라도 인구가 훨씬 더 많으면 1인당 국민소득은 더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서는 시장가격을 과거 특정 연도의 가격으로 고정시키고 생산량의 변화만을 파악하는 실질 GDP를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