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성주여중고 학생 여러분!
아직 무더위가 한창입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여러분은 쉬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무더위 속에서 일군 땀은 아름다운 결실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가을이 기다려집니다.
사랑하는 성주여중고 학생여러분
오늘 이 자리를 갖게 된 것은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성주여자중고등학교도 어느덧 개교 60주년을 바라볼 만큼 오랜 연륜을 쌓아 현재는 모두가 인정하는 명문 중고등학교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면에는 여기에 계신 성주여중고를 사랑하고 큰 힘이 되어주신 모든 선생님들의 열정과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동안 학교경영 방침을 잘 이해하시고 힘들지만 내색하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시며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쳐 훌륭하게 키워주신 여러 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과 변함 없는 마음으로 학교를 믿고 항상 응원해 주신 학부모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성주여중고에서 꿈을 향해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한 졸업생들이 현재 각자의 위치에서 훌륭히 그 역할을 해내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너무나 자랑스럽고 영원히 저의 마음 속에 간직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주여중고 학생여러분
그동안 훈화를 통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만 그 중 한 가지만 당부드립니다.
꿈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마음 속에 원대한 꿈을 가진 사람은 성공을 향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지만 꿈이 없는 사람은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서 맴돌다가 인생을 마치게 됩니다. 그러나 꿈이 아무리 좋고 크더라도 행동을 안 하면 아무 일도 이룰 수 없습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있어야 합니다. 즉 명사로 된 꿈을 동사로 풀어갈 때 꿈은 확실하게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행동화 된 꿈, 동사화 된 꿈의 크기에 따라 승리의 월계관의 모양과 크기도 달라집니다.
사랑하는 성주여중고 학생여러분
성주여중고와 함께 한 지난 10여년 동안의 순간순간들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성주여중고 학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교육을 위해 헌신하며 열정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1999년 9월 1일 처음 본교 교장으로 부임한 후 침체된 학교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새로운 전통을 쌓고자 차근차근 계획하고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무엇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배움의 꿈을 활짝 펼칠 수 있도록 2000년 급식소 준공, 2001년 하키부 숙소 승리관 준공과 정보관 준공, 2005년 하버드동 신축, 2006년 주차장 정비, 2008년 기숙사 준공, 2010년 학교 진입로 확장, 체육관 현대화 등 농촌학교에서는 찾기 힘든 쾌적하고 우수한 학교시설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7년 연속 서울대 및 명문대 합격자 배출과 4년제 대학 전원 입학, 전문계 학생들의 대기업 취업 등의 혁혁한 성과를 위시하여 학력향상에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땀이 성주여자중고등학교가 전국 제일의 명문 중고등학교로 성장하는데 버팀돌이 되었다면 크나큰 위안으로 삼겠습니다.
제2의 고향인 성주의 후학들을 위해 학교장으로서의 길은 후회 없고 보람 있는 길이었습니다.
헤어짐이 세상사 법칙이요, 만고의 진리입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이라 합니다.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말이 있듯 저와 성주여고는 귀한 인연으로 만나 이제는 한 발짝 물러서서 성주교육의 발전과 성주여자고등학교의 무궁한 전진을 위해 기원하겠습니다.
앞으로 성주여고가 지난날보다는 나은 오늘, 오늘보다는 꿈이 살아 숨쉬는 내일이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